
배우 하서윤이 '김 부장 이야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서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연출 조현탁, 이하 '김 부장 이야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한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김낙수(류승룡 분), 박하진(명세빈 분), 김수겸(차강윤 분)의 모습을 그리며 수도권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및 전국 7.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서윤은 극 중 ACT 영업 1팀 사원 권송희 역을 맡았다. 'MZ 신입사원' 권송희는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인물. 일부 원작 팬들은 권송희의 분량이 원작보다 줄어든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서윤은 "원작에는 송희와 남자친구의 서사도 있고 여러 갈등이 그려져 있다. 송희뿐만 아니라 송 과장, 정 대리 등 인물들의 이야기도 심도 깊게 다룬다. 그래서 저는 '김 부장 이야기' 시즌 2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023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으로 데뷔한 하서윤은 이후 '세작, 매혹된 자들', '다리미 패밀리', '조립식 가족', 영화 '힘을 낼 시간', '스트리밍' 등에 출연했다. 데뷔 3년 차에 이미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하서윤은 자신이 연기에 발을 들인 순간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내성적인 편이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사람이었다.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 말 한 마디 뱉는 걸 어려워 했는데, 텍스트 안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는 연기에 매력을 느낀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를 하며 느낀 희열이 짙고 오래 남더라"며 "연기를 통해 저를 알게 됐고, 저를 알아가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해부터는 자신에게 더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하서윤. 그는 "원래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걸 좋아했다. 하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타일이라 혼자 있으면 자꾸 깊은 생각에 빠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작년 어느 순간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가꾸게 됐다. 취미 생활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환기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올해 데뷔 3년 차. "더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선배 류승룡의 격려처럼 이제 시작인 하서윤의 앞날은 열정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런 그가 가장 탐나는 장르는 액션물이라고.
하서윤은 "가장 가까운 목표 중 하나가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해동 검도를 오래 배웠다. 1단, 2단을 따고 3단을 준비 중일 때부터 바빠져서 아직 3단을 따진 못했지만, 어릴 적부터 몸 쓰는 걸 좋아했던 만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액션 연기하는 걸 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액션 장르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하서윤은 그동안 '김 부장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준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남겼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거창한 위로보다는 '지금도 괜찮으니 천천히 가도 돼'라는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였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그런 위로를 느꼈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으셨기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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