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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0% 넘어 다행"..이준호, '태풍상사'와 함께한 한 해 [★FULL인터뷰]

"시청률 10% 넘어 다행"..이준호, '태풍상사'와 함께한 한 해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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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강태풍 역 이준호 인터뷰

이준호/사진=O3 Collective 제공

배우 이준호는 매 작품마다 깊이 있는 고민과 열정을 담아왔다. '태풍상사' 떠나보내는 순간에도 아쉬움보다 배움이 남았다. '태풍상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그는 자신의 연기적 폭을 한층 넓혔고, 무엇보다 배우로서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이준호는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 연출 이나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 분)의 고군분투 성장기다. 극 중 이준호는 하루아침에 무역회사 대표가 된 강태풍 역을 연기했다.


작품은 종영했지만, 이준호는 아직까지 여운에 젖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태풍상사'는 1년 정도 준비한 작품"이라며 "작품마다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지만, 이번 작품은 유난히 더 깊은 애정과 시간으로 떠나보내기 어려운 작품이 된 거 같다. 아직 여운이 남는다"고 말했다.


강태풍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이준호는 "태풍이는 솔직하고 감정 표현에도 숨김이 없고, 추진력에도 거침이 없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일찍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었으면 내 20대도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캐릭터였다. 감정이 되게 다양하고, 여러 가지 모습들을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여서 깊은 애정이 남았다"고 전했다.


1990년대 후반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이준호는 시대적 고증과 캐릭터 구현을 위해 세세한 노력도 쏟아냈다. 그는 "헤어스타일은 그룹 쿨의 이재훈, 가수 김민종의 스타일을 참고했다. 선배님들이 하셨던 스타일로 고증했다"고 밝혔다. 강태풍 캐릭터로 보여준 브리지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브리지 염색을 실제로 해보고 싶기도 했다. 브리지 피스를 붙여서 연출했다"고 밝혔다.


과거 사용한 서울 사투리까지 제대로 구현해낸 이준호는 "말투는 과해지면 웃길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실제로 뉴스에서 나오는 인터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준호의 열연 끝에 '태풍상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풍상사' 최종회는 10.3%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준호는 "10%로 끝나서 다행이다. 염원했다. 드디어 넘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준호/사진=O3 Collective 제공

이준호는 '태풍상사'에서 러브라인까지 보이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숫자 천재이자 태풍상사 살림꾼 오미선 역으로 활약한 김민하와 핑크빛을 그렸다.


이준호는 김민하와의 로맨스 장면 촬영도 회상했다. 그는 "김민하와는 7~8개월 함께 있다가 로맨스 신을 촬영했다"며 "동료애 가득한 현장에서 갑자기 로맨스를 찍으려니 걱정이 됐다가 막상 촬영 들어가면 그런 불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외의 '브로맨스'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그는 로맨스 얘기가 나오자 무진성을 언급했다. 무진성은 스스로를 강태풍의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표현준 역을 연기했다.


이준호는 "무진성과 로맨스를 찍나 싶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했다. 우리끼리 '로맨스'라고 농담하면서 찍었다"며 "둘이서 만나면 으르렁거리면서 입맞춤할 거처럼 붙어 있다. 그런데도 서로에게 함부로 손을 대지 않아 간질간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눈앞에서 너무 무진성 입술과 눈이 보이더라. (무진성 눈동자에) 내가 비칠 정도였다. 컷하자마자 웃겨서 재밌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며 "외전이 있다면 태풍과 현준이 왜 그런 사이가 됐을지 보여줬어도 좋았겠단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사진=O3 Collective 제공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이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김과장',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흥행을 이끌며 배우로서 활약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태풍상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민하는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이준호의 팬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호는 "김민하가 팬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나는 거 같고, 대화를 나누면 동료나 친구 같았는데 내가 활동할 때 학생이라고 하길래 인지 부조화가 왔다"고 털어놨다.


1990년생으로 나이 35세인 그는 "원래는 '날 보고 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인지가 되고 있다. 처음엔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내 나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호는 '태풍상사'의 의미와 배우로서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한꺼풀 나를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이후 작품이었는데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역하고 보여주고 싶었던 왕, 재벌의 모습은 전작에서 했으니 이 나이에 보여 줄 수 있는 가벼운 모습이 뭘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빼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힘 빼야 봄이 온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그게 뭘까' 하는 거에 고민이 많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시기에 만난 '태풍상사'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삶에 대한 성찰도 이어졌다. 그는 "좋아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는 건 값진 경험이자 기회다. 어떤 인물을 창조해서 살아본다는 게 진짜 재밌고도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잘 안다. 그래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방송을 볼 때마다 쾌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호는 "내가 어떤 연기를 했는지를 찾아보게 되는 멋진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배우가 '연기 너무 재밌다', '감동이다' 등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직업이지 않냐. 그게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하게도 그 기회를 꾸준히 주셔서 작품을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촬영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작품이 나오면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쉬면서 아무것도 안 하기보단 개인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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