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신세계'를 연출한 한태섭 감독이 배우 임지연, 허남준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한태섭 감독과 강현주 작가는 스타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드라마로, 임지연과 허남준의 로맨틱 코미디 호흡이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마지막 회인 14회는 전국 기준 11.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0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4주 연속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 6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한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임지연이 곧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임지연은 방영 내내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각종 장르를 오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 감독은 임지연에 대한 질문을 받고 1회의 청계천 우중 신을 언급하며 "서리가 왕에게 버림받아 사약을 먹고 낯선 세계에 떨어진 장면이다. 한겨울 영하 5도의 강추위 속에서 촬영했는데, 비를 뿌리자마자 얼어버리는 극한의 상황이었습니다. 온몸이 흠뻑 젖는 와중에도 복잡한 감정선을 상상 이상으로 연기하는 임지연의 바스트 샷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죽음을 경험한 직후 처량한 절망의 감정을 생의 기쁨과 환희의 감정으로 바뀌는 순간을 임지연이 날 것 같은 연기로 표현한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후반 작업에서 아무리 편집과 음악과 내레이션을 수정해 봐도 당시에 느낀 제가 그 감정을 재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집중력과 책임감, 장면과 작품을 대하는 순수한 상상력과 열정이 대단하더라"고 임지연을 치켜세웠다.
허남준은 '멋진 신세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임에도 탁월한 완급 조절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것. 특히 시청자들은 극 중 차세계의 대사를 '밈'(meme)으로 소비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차세계의 매력은, 작가님이 쌓아 올린 난공불락 같은 차세계의 '사랑 그거 돈 되는 거잖아'의 냉소를 얼마나 그럴싸하고 매력적으로 무너뜨리느냐에서 결정되는 과업이었다"며 "허남준이 정확히 이 과정을 본능적인 연기와 작품을 생각하는 진심으로 능글맞게 해냈다"고 평했다.
이어 "5부에서 '어때? 영광이지?'와 같이 능글맞은 대사들과 옥탑방 안에서 보여주는 구질구질한 모습들을 찍을 때 캐릭터와 장면이 정확히 유효타를 치는 느낌이었다. 임지연도 해당 장면을 찍으며 허남준에게 '구질구질한 거 잘하네'라고 칭찬했던 기억이 난다. 많은 분들이 그 대사를 '오글거린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허남준은 그 대사를 한 번도 오글거린다고 생각하거나 표현하지 않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한 감독은 또 "허남준과 5분만 대화를 나눠보면 알 수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엄청난 대형견 같은 사람이구나 싶을 거다. 허남준의 '인생 캐릭터'는 앞으로 계속 매 작품마다 갱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작품이 아직 허남준의 매력을 다 보여준 게 아닐 것"이라고 허남준의 승승장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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