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예능전문 아나운서 전현무의 입담은 여전했다.
지난 15일 오후 첫방송 된 MBC새 예능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로 첫 지상파 고정 MC로 발탁된 전현무가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날 전현무는 "MBC로 굴러들어온 돌 전현무입니다"라는 소개멘트와 함께 등장했다. 이에 전현무는 "MBC만 굴러들어왔겠습니까. 시청자들이 원하시면 어디든 굴러들어가겠습니다"라는 포부와 함께 "아줌마계의 뽀뽀로"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180도'는 프리선언을 하고 KBS를 떠난 전현무 지상파 방송에서 첫 고정 MC를 맡아 서는 자리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전현무는 프로그램 중간 중간 자신의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에 웃음을 줬다.
첫 대결은 수돗물과 온천수를 가리는 코너에서는 박미선과 함께 물통을 발을 담근 뒤 "엄마랑 이렇게 발 담그는 게 처음이다"라고 말하고 풍성한 다리털로 웃음을 주는 등 전혀 주춤하는 기세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 500만원 짜리 송로버섯과 5000원 짜리 표고버섯을 구분하는 코너에서는 "표고버섯을 많이 먹어봐서 표고버섯 맛은 확실히 할 수 있다"고 말하는 20년 차 주부 박미선에게 "그럼 표고버섯 맛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응수했다가 '표고버섯 전현무'가 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심마니 개 한나가 냄새로 송로버섯을 찾아낸다는 말에 본인이 직접 킁킁대며 산삼을 찾는 등 '지나친 의욕'을 과시하며 웃음을 줬다.
앞서 전현무는 MBC '섹션TV연예통신',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MBC 예능의 문을 두드려 왔다. 이에 지난 해 9월 친정 KBS를 떠난 뒤 약 5개월 만에 MBC 예능프로그램의 고정 MC자리를 꿰차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전현무는 지난 9월 2일 KBS 2TV '퀴즈쇼 삼총사'와 KBS 라디오 '전현무의 가요광장'을 끝으로 방송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나서면서 일정 기간 '비자발적 휴식기'를 가진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복귀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전현무는 케이블 채널 tvN '세 얼간이'에 고정으로 합류하고 Mnet '보이스 키즈'의 MC로 발탁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180도'는 지난해 추석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프로그램을 정규편성 한 예능. 생활 속 아이템을 대상으로 브랜드와 가격 등을 노출하지 않고 오직 그 자체만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생활 정보와 재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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