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콘서트'의 전, 현직 연출자들이 KBS가 창사 40주년 특집으로 마련한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의 출연자 섭외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의 김석현PD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미디 40년 특집'에 '코미디 빅리그'의 일부 개그맨이 출연하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과거 '개그콘서트'의 연출자였던 김석현PD는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개콘'의 전설들은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네요. 다들 초대받았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코미디 빅리그' 녹화 날 내내 녀석들은 씁쓸해하더군요. 저도 마음 한 켠이 안 좋네요. 십년세월 청춘의 열정과 추억들이 삭제되는 기분이네요. 그때도 열심히 했고 또 우리는 지금도 열심히 할 뿐인데요"라고 덧붙였다.
김PD는 "KBS에서 '코빅'이라는 이름은 언급되어서도 안 되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제서야 작은 미련의 끈마저 놓으려 합니다. 이미 그들은 놓았는데 나와 녀석들만 그래도 그 끈을 여태 인연이라는 이유로 잡고 있었나 봅니다"고 전했다.
이에 '개그콘서트'의 현 연출자 서수민CP(책임프로듀서)는 27일 오후 "'코미디 40년 특집'은 원로 개그맨들을 위한 자리다"고 밝혔다.
서수민CP는 "이번 특집은 엄밀히 따지면 '개그콘서트' 특집이 아니다"며 "과거 KBS의 대표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유머일번지'의 코너를 원로 개그맨들과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꾸미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밀히 따지면 '개그콘서트' 개그맨이 중심이 아니다. 임하룡, 이봉원, 최양락, 김학래 등 시청자가 그리워하는 원로 개그맨들이 무대를 꾸미는 자리다"고 덧붙였다.
서수민CP는 "'코미디 40년 특집'과 관련해 편파 섭외는 분명 오해다"며 "이번 방송은 원로 개그맨들을 위한 자리다. 더 이상의 오해나 확대 해석은 자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미디 40주년'은 오는 3월3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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