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찾사'가 반가운 얼굴들과 새로운 개그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년 만에 돌아온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가 지난 14일 오전 10시45분 첫 선을 보였다.
시청률은 지난 6일 '개그투나잇' 마지막 방송이 기록한 4.1%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4.9%로 첫 발을 디뎠다. 기대만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이제 막 프로그램 재개를 알리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희망을 품을 만하다.
무엇보다 첫 회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체로 호평이라는 점에서 웃음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만 않는다면 입소문을 통한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개그투나잇'이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 방송됐던 것에서 비교적 시청자들이 보기 편한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옮겼고, 돌아온 원년 멤버들의 활약은 후배 개그맨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든든한 느낌을 전했다.
이날 '웃찾사' 첫 회에서는 귀요미송을 개사해서 트렌드에 맞게 표현하는 '귀요미'(양세형 이정수 정세협), 애정이 식었지만 정 때문에 산다는 부부의 '정 때문에'(정삼식 이강복 김상혁), 극성 강남 엄마를 풍자하는 '강남엄마'(홍현희 안시우 길용준 이현정 조준래), 복싱개그 '챔피언 명구'(김용명 홍동명) 등 무려 4개의 새 코너를 출격하며 시선을 모았다.
또한 "장난꾸러기"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이종규가 누나 집에 얹혀사는 삼촌으로 등장해 또 한 번 유행어 탄생을 노리는 '종규삼촌'(이종규 강아라 박지현),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다 양한 뮤지컬 개그 '개투제라블'(남호연 박영재 김원구 김정환 최백선), 학생을 바로잡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선생님의 제자사랑을 그림 '용선생'(김민기 김용명)등 기존 코너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유머 코드로 각오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종규, 양세형, 정삼식, 이강복 등 돌아온 '웃찾사'의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웃찾사'는 돌아온 개그맨들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친정으로 돌아온 개그맨들도 '웃찾사' 무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개그를 통해 조명을 집중시켰다.
이종규는 어린 조카의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 특유의 현란한 말 개그로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양세형은 최강 동안과 귀여운 이미지를 100% 활용한 개그로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정삼식과 이강복은 정 때문에 마지못해 사는 부부로 열연하며 서로 헐뜯는 개그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들은 자신의 강점을 강조한 개그 코너로 우선 시청자의 마음을 잡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웃찾사' 본방 사수! 시간대 옮겨서 좋다", "'웃찾사' 다시 하는데 재밌네", " '웃찾사' 잘됐으면 좋겠다", "그 동안 '서프라이즈' 봤는데 '웃찾사'가 재밌어서 앞으로 고민될 것 같다", "'웃찾사' 오랜만에 나오는 개그맨들 보니 역시 재밌네", "'웃찾사' 부활 재밌네. 대학로 가서 보고 싶다" 등 기대를 드러냈다.
힘차게 출발을 알린 '웃찾사'가 다시 SBS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어 낼 지 시선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