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해피투게더3'이 1980년대의 추억을 재현했다.
23일 방송된 '해투3'은 800회 특집을 맞이해 실내 세트장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토크 한 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시즌3의 6년의 역사를 축하하기 위해 그동안 큰 활약을 했던 게스트인 이영자, 김숙, 송은이 등 연예계 대표 솔로 개그우먼들이 총출동했다. 기존 MC인 신봉선, G4인 정범균, 최효종은 함께 하지 않았다.
이날 MC 유재석은 300회 특집에 대해 "그동안 암흑기도 있었다"며 "학교를 거쳐 옥상에도 가봤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학교와 옥상은 지금의 사우나 토크가 있기까지의 시행착오를 거친 아이템들이었다.
'해투3'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우나토크, 야간매점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출발부터 독특했다. 사우나 세트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야외임이 드러났다. 출발은 여의도 KBS 본관 앞 광장으로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부터 유행중인 옛날 사진 다시 찍기에 도전했다. 본격 미션 시작 전 MC들은 학창시절, 신인시절을 추억하며 재현해냈다. 특히나 각자 방송활동을 통해 친분이 있는 만큼 폭로도 엄청났다.
유재석과 서울예대 동문인 송은이는 "유재석은 남다른 패션을 선보였다. 뒤에서 손가락질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1시간이 넘는 방송시간은 그야말로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촬영장소 역시 '해투3'에 늘 거론되며 공을 세운 이영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이들은 공개된 총 8개의 사진 중 한 곳을 골라 옛날 사진 재현에 나섰다.
결국 공개된 사진 중 이영자가 대학시절 친구들과 촬영한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예술대학 드라마센터로 결정했다.
이영자는 서울예대를 꼽은 것에 대해 "서울에 와서 내 꿈이 시작 된 곳. 학교 다닐 때는 남의 시선은 별로 생각할 필요 없잖아요. 모든 것의 초심인 그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20년 넘게 변해버린 세월로 인해, 드라마센터는 이미 리모델링으로 변해 있었다. 결국 이들은 5층 무용실에서 학사모를 쓰고 사진 재현에 나섰다.
사진 속 인물과 닮은꼴인 허경환, 김숙은 리얼함을 살려냈으나 박명수가 최상급의 난이도를 가진 인물에 당첨 됐다. 이들은 재현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박명수가 요주의 인물로 등극했기 때문. 촬영이 진행될수록 원본과 싱크로율이 비슷해졌다.
이영자는 "변했다는 느낌보다 좋았고 따뜻했다. 두 번 다시 갈 수 없으니 만감이 교차됐다. '아. 그래. 이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억이 저절로 공유되고 회상됨으로서 그동안 토크, 야간매점과는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졌다. 또한 이영자의 대학시절 첫사랑에 대해 얘기하다 실제로 상대가 나타나 반가움을 더했다.
또한 이영자의 신인시절을 비롯해 1986년 코미디 프로그램, 이영자가 배고픈 고학생 시절 즐겨갔던 경양식집 주인과 극적으로 전화 통화됐다.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얘기함으로서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 신변잡기 아닌 실제 경험담을 적절히 섞어냈다. 코믹으로 출발했지만 감동으로 끝맺었다.
한편 '해투3'은 지난 2007년 7월5일 방송이후 토크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이 MC를 맡고 있으며, 김원효가 하차한 뒤 허경환 최효종 정범균이 G4라는 보조 MC로 출연 중이다.
또한 수다에 강한 유재석에게 안성맞춤인 사우나 토크는 부활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야식을 소개하는 야간매점으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출출한 시간, 시청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야식을 소개함으로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