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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품은 예능..블루오션인가? 위험한 실험인가!

정치를 품은 예능..블루오션인가? 위험한 실험인가!

발행 :

윤상근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손수조 새누리당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사진=스타뉴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손수조 새누리당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사진=스타뉴스


정치와 시사 소재가 '예능'을 만났다. 버라이어티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번엔 정치인들에도 손을 뻗었다.


머지않아 전, 현직 국회의원과 정치계 전문가 등이 출연해 오지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토크 배틀을 벌이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지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기는 대목이다.


앞서 주요 시사 이슈를 다룬 종합편성 채널 JTBC '썰전'의 흥행은 여러모로 의미를 갖게 했다. 특히 유력 정치인들의 이야기는 특유의 재미를 더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과 정치평론가 이철희의 전문적인 식견과 김구라 특유의 재치 있는 진행도 한 몫 했지만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점도 인기를 끈 이유였다.


정치인, 또는 정치를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예능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지 관심을 끌고 있다.


◆ 이미지변신+신선함..예능의 새로운 블루오션


오는 11월에 방송될 예정인 SBS '최후의 권력-7인의 빅맨'(이하 '최후의 권력')은 여야 국회의원 7명이 해외로 떠나 산악 등반에 나서며 여러 미션을 수행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굵직한 이슈를 다큐멘터리로 풀어내는 'SBS 스페셜'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여야 정치인들이 한 프로그램에 함께 모인다는 점 자체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활용되는 리얼리티의 요소가 여기에도 적용됐다.


또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연자 정봉주 전 의원, 손수조 새누리당 의원, 금태섭 변호사 등의 출연 역시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18대 대선, BBK 사건, 안철수 대선 출마 등 굵직한 이슈들과 연관된 인물들이기도 하다.


'최후의 권력'을 기획한 박기홍 PD는 "극한의 오지 상황에서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이 함께 직접 그룹의 '장'도 뽑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면서 색다른 그림을 그려낼 것"이라며 "우리 시대 권력이 가지는 의미와 리얼한 상황에 놓인 정치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등도 의미 있는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정치인들의 리얼 체험기는 정치인들에게는 새로운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 정국 변화+출연진 갈등..위험 요소는 많다


오는 16일 첫 선을 보이는 JTBC '적과의 동침'은 말 그대로 정치인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브레인 서바이벌', KBS 2TV '스타 골든벨'과 비슷한 퀴즈 토크쇼 포맷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현직 국회의원이 대거 합류했다.


출연진 모두 관련 분야에 종사하며 다양한 '입담'을 선사해왔기에 '적과의 동침'에서도 선보일 토크는 기대할 만하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들이 빼빼로 게임을 하고, 코믹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들은 선뜻 상상이 가지 않기도 하다.


녹화 스튜디오에서 벌어질 코믹한 상황들은 분명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치인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색다른 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곳에서 언급되지 않은 새 정치계 소식들과 여야 국회의원의 미묘한 긴장감 등도 신선함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변화무쌍한 정국 변화, 출연진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 등은 프로그램 유지에도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성향이 다른 국회의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겉으로는 화합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위험할 수 있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분명 배제할 순 없다.


'적과의 동침' 연출자 여운혁 CP는 "정국 변화로 인한 출연진 섭외 또는 프로그램 흐름 등에 대한 위험 역시 감수하고 있다"며 "녹화를 하면서 정치인들이 대중에 비쳐지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과의 동침'의 롱런 여부는 '정치를 품은 예능'이라는 실험의 성공 여부와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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