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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SNL'·'20세기'…'케드'만? '케능' 전성기

'꽃할배'·'SNL'·'20세기'…'케드'만? '케능'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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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사진=CJ E&M, MBC 에브리원, QTV 제공
사진=CJ E&M, MBC 에브리원, QTV 제공


케이블 드라마 열풍에 이어 케이블 예능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응답하라', '로맨스가 필요해', '막돼먹은 영애씨', '푸른거탑', '나인' 등 지상파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소재와 실험성 가득한 케이블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케드'(케이블 드라마의 줄임말)라는 애칭의 통용이 케이블 드라마의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입증한다.


이 바통을 이어 받아, 색다른 포맷과 콘셉트로 무장한 예능들이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 '20세기 미소년', 'SNL코리아', '겟잇뷰티'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트렌드를 선도하며 '케능'(케이블 예능) 시대를 열었다.


올해 7월 베일을 벗은 tvN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70대 이상의 중견배우들의 유럽 배낭 여행기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꽃보다 할배'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 '1박2일' 나영석 PD의 또 다른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꽃보다 할배'로 성공에 힘입어 최근 방송을 시작한 '꽃보다 누나'는 여배우들의 배낭여행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짐꾼 이승기의 여행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색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QTV '20세기 미소년'은 1세대 아이돌들을 재조명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H.O.T 문희준과 토니안, 젝스키스 은지원, g.o.d 데니안, N.R.G 천명훈이 뭉쳐 이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출연진이 속했던 그룹의 이름에서 각각 따온 이름 '핫젝갓알지'는 이들을 대변하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 토니안이 불법 도박혐의로 기소되면서 아쉬움을 샀지만, '핫젝갓알지'는 멤버 그대로 지상파 예능에 초대되고 자신들만의 공연을 펼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한국에 없었던 두뇌게임 tvN '더 지니어스'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더 지니어스'는 출연자들의 지능과 고도의 심리싸움으로 승부하는 반전의 리얼리티 쇼. 반전을 거듭하는 게임 룰과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결과는 한 번 보면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시즌 1에선 김구라, 이상민, 박은지, 인피니트 성규, 이준석, 차민수, 최창엽, 홍진호, 김풍, 최정문, 김민서 등이 날선 승부를 펼친 결과 홍진호가 우승을 가져갔다. 이달 초 선보인 '룰 브레이커'라는 부제를 달고 돌아온 시즌2는 첫 회부터 카이스트 출신의 IQ173 천재 수학강사 남휘종이 탈락하는 강렬한 반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국인 예능도 케이블을 만나 진화했다. tvN '섬마을 쌤'은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 등 외국인 연예인 4인방의 섬마을 적응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들이 마을 주민들의 집에서 4박5일 동안 홈스테이를 하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소통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청정 예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1999년 보쳉과 브루노 콤비를 탄생시킨 KBS 2TV '한국이 보인다', 외국 여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크를 나누는 '미녀들의 수다' 등 이전에도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예능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3년 외국인 예능은 한국 문화에 좀 더 깊이 파고들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던 한국 문화가 외국인과 만나면서 색다른 예능 소재로 재해석 되고 있다.


뷰티 프로그램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온스타일 '겟잇뷰티'는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대한민국 여성들을 위한 실용적인 뷰티 가이드를 제공하며 신뢰를 얻어 왔다. MC 유진은 이를 통해 새로운 미의 아이콘에 등극했으며 2030 여성들의 뷰티 멘토로 자리잡았다. KBS 드라마 '뷰티의 여왕', SBS 플러스 '스타 뷰티쇼' 등 뷰티 프로그램 열풍을 이끌며 여전히 원조이자 대명사로 위치를 지키고 있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진행하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아이돌 전문 정보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친절하지 않지만 재기 넘치는 두 MC는 기존 가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아이돌의 모습을 끌어내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고, 아이돌은 팬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다.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도수코'), XTM '탑기어 코리아'('탑기코', tvN 'SNL코리아'('SNL') 등 해외 인기 프로그램 포맷의 한국판도 시청자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이제 한국식 예능으로 자리 잡고 시즌제 장수 예능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SNL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라이브 TV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 최고의 스타들이 매주 호스트로 출연해 기존 제도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풍자와 패러디, 그리고 섹시 유머코드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와 호응을 얻었다. 토요일 밤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은 'SNL코리아'는 현재 휴식기를 갖고 있으며 내년 더욱 화끈한 웃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올해 시즌4를 방송한 '도수코'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커지는 규모와 어려운 미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도전자들의 신경전, 모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단단한 시청자 층을 만들었다.


'탑기코'는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리뷰와 스타들의 운전 실력을 검증하는 '스타 랩타임', 자동차를 활용한 다양한 도전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시즌5에서도 초고속 열차 해무와 슈퍼카의 대결, 국내 최고 자동차 360도 회전묘기 등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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