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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고조' 2년 전 기획..新캐릭터 매년 2개씩"(인터뷰)

박성호 "'고조' 2년 전 기획..新캐릭터 매년 2개씩"(인터뷰)

발행 :

문완식 기자
사진


'캐릭터 연기'의 대가 개그맨 박성호가 새로운 캐릭터로 연초부터 강력한 칼을 빼들었다.


박성호는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고조쇼'라는 새 코너를 선보였다.


그는 '고조'라는 이름의 할아버지로 등장, 말끝마다 "고조, 최고조!"를 외치며 동학농민운동 당시 탐관오리를 때려잡던 시절을 가사로 옮긴 힙합으로 웃음을 안겼다. 첫 선이었지만 코너별 시청률이 20.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나 나왔다.


박성호는 20일 스타뉴스에 "'고조'는 증조할아버지의 아버지를 일컫는 '고조'(高祖)와 평안도 사투리에서 말 앞에 흔히 붙는 '고저'라는 접두어, 두 가지 뜻을 함께 지닌 말"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가 '고조' 캐릭터를 구상한 것은 무려 2년 전이다. 그는 당시 북한 관련 코너를 준비하면서 '고조' 캐릭터를 구상했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 코너를 접었다.


"지난해 11월 '남자뉴스' 할 때 살짝 선보였었는데 뉴스 포맷 코너랑 캐릭터가 안 어울린 것 같더라고요. 제작진은 '뿜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새 코너를 짜버렸죠."


박성호의 이번 '고조' 캐릭터는 그가 앞으로 5년 동안 내놓을 10개의 캐릭터 중 제일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개씩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모광'인 그는 17년 개그맨 생활 동안 5권 이상의 아이디어 노트를 썼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무장 중이다.


박성호는 "19일에 첫 선을 보였지만 벌써 이 코너 관련 2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짜놨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박성호에게 "(후배들의 아이디어에) 빨대만 잘 꽂는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박성호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박성호는 '빨대'도 준비해 놓은 사람만이 꽂을 수 있다는 것. 늘 연구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아니면 후배들의 아이디어가 '빨대'를 꽂을만한 것인지 조차 모른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빨대'를 떠나 주머니 안의 송곳은 언젠가 뚫고 나온다는 걸 늘 생각해요.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20년 경력이든 15년 경력이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개그 무대에 서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다.


박성호는 자신이 내놓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지만 시청자들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대중이 없는 코미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번 '고조'에도 많은 지적이 있다는 걸압니다. 저는 뉴스 댓글이나 시청자의견 꼼꼼히 다 읽어보거든요. 당장 이번 주 녹화(22일)부터 그런 의견들을 수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매회 발전하는 코너를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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