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짓궂게 물어뜯는 야생의 연애토크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8일 오후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연애고시'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손호준, 한정수, 가수 이지훈, 정기고, 개그맨 장동민,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 출연해 연애고시 시험을 치렀다.
'연애고시'는 연애에 매번 실패하거나 연애를 어려워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연애고시를 치르며 솔로탈출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여섯 명의 스타들은 지난달 진행된 '연애고시' 녹화에 참석해, 자신의 연애담을 털어놓고 앞으로 연애 가능성을 짚어보는 연애고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C 전현무와 노홍철은 야외에서 처음으로 출연자 한정수, 이지훈, 정기고, 김동현, 장동민, 손호준을 만났다. 가장 먼저 등장한 한정수는 '늙은 솔로'라는 이미지를 만들며 첫인상부터 웃음을 전했다.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긴 여섯 명의 스타들은 MC 백지영을 필두로 5명의 여신을 평가자로 맞았다. 이들은 야구여신 공서영, 영어여신 레이나, 당구여신 차유람, 미의 여신 유예빈, 큐티 여신 조서하 등 다섯 명의 여자 출연자의 냉혹한 평가 아래 연애와 관련된 문제를 풀어나갔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에게 독설을 툭툭 던지는 전현무의 진행솜씨가 돋보였다. 전현무는 출연진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며, 토크의 물꼬를 텄다. 또 노홍철은 남자출연자들과 같은 솔로의 마음으로 공감하며 재미를 줬다. 백지영은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며 프로그램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6명 남자 스타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어필했다. 특히 한정수는 배우의 모습을 벗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편안한 모습으로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그는 나이는 많고 연애는 못하는 순진무구한(?) 캐릭터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전했다. 남들을 당황시키지만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기는 모습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장동민은 개그맨으로서 명불허전의 말솜씨를 뽐냈다. 그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독설과 나쁜 남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초반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던 이지훈은 느끼한 이미지를 굳히며, 열심히 연애고시를 치러냈고, 훈훈한 외모의 손호준 역시 자신의 연애담을 털어놓으며 시종일관 진지하게 시험을 쳤다.
파이터 김동현은 시험이라는 단어에 어려워하면서도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였고, '국민썸남' 정기고 역시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나갔다.
'연애고시'의 승자는 김동현이었다. 가장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남자로 뽑힌 김동현은, 당구여신 차유람과 일일 데이트를 하게 됐다.
이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을 찾은 '연애고시'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연애관을 들여다보고, 연애할 기회를 주며 유쾌하게 진행됐다.
'연애'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관심사를 MC의 입담과, 게스트의 톡톡 튀는 캐릭터로 풀어내며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한정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프로그램의 '신의 한수'로 떠올랐다.
유쾌한 토크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한 '연애고시'가 정규편성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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