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명불허전 저력을 보여줬다.
25일 오후 '개그콘서트'는 정상 방송으로 6주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4월13일 이후 세월호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결방했고, 6주 만인 이날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영된 코너들은 결방 직전인 4월 중순 녹화된 것들이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본 코너 방영 직전, 출연 개그맨 전원이 검은 옷에 노란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써 방송을 시작했다.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 등 '개그콘서트' 선배급 개그맨들은 후배 개그맨들을 대표해 세월호 참사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실종자 찾기에 힘을 다한 사람들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앞으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위로의 뜻을 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이후 '개그콘서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래그래' '후궁뎐' '안생겨요' '대학로로맨스' '두근두근' '사건의 전말' '선배, 선배!' '시청률의 제왕' '깐죽거리잔혹사' '황해' '편하게 있어' '뿜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코너들을 연이어 내보냈다.
'두근두근'에서는 가슴 뛰는 연애 개그를, '그래그래'에서는 반복 개그와 허황 개그를, '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허풍 개그를, '시청률의 제왕'에서는 드라마 '밀회' 패러디 개그 등을 각각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다른 코너들 역시 특성을 살렸고, '개그콘서트'는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자마자 시종 최고 인기 개그 프로그램다운 웃음을 줬다.
이 중 오랜 기간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아온 '황해' '뿜 엔터테인먼트' '편하게 있어' '안생겨요'는 이날 방송으로 끝으로 폐지가 결정됐다.(관련기사 5월23일 스타뉴스 단독보도)
'개그콘서트' 측은 다음 방송부터는 신설 코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지난 24일 스타뉴스에 "이제 개그맨들 간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며 "치열한 경쟁만큼 '개그콘서트'의 경쟁력은 올라갈 것이고 새 코너들을 보면 놀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길혜성 기자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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