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아보세', '남남북녀'+'삼시세끼'로 주목받을까(종합)

채널A '잘살아보세'가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즐거운 '삼시세끼'로 통일 준비 백서로 거듭날까.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중형 스튜디오에서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잘 살아보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남한 대표 남자 최수종, 한정수, 샘 해밍턴, 벤지와 북한 대표 여자 이순실,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 등이 참석했다.

'잘살아보세'는 통일을 전제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상 가족을 이뤄 판이하게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 이는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잘살아보세'에 박세진 PD는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생활을 통해 겪게 되는 에피소드로 남북 화합의 표본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PD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탈북 관련 최고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으며 "이를 이어갈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특히 탈북 여성들의 생활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구현해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 남한 남자들과 함께 시골에서 생활하면 어떨까하는 의문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잘 살아보세'의 콘셉트를 보면 연예인들이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밥을 지어먹는 프로그램은 케이블 채널 tvN '삼시세끼'가 가진 흐름과도 비슷하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PD는 "밥을 지어먹는 것은 유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농사짓는 모습을 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간 쌀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쌀을 북한의 어린이에게 보내는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어디론가 훌쩍 떠난 연예인들이 식사를 짓고 그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은 성행하고 있다. '삼시세끼' 뿐만 아니라 SBS '룸메이트2', KBS 2TV '1박 2일' 에서도 직접 요리를 해 끼니를 챙기는 모습이 보여 진다.

'잘살아보세'는 단순히 삼시세끼만 먹는 모습이 아니라,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들이 함께 부대끼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 '통일'후 일어날 다양한 상황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진정한 통일준비백서로 거듭날지 주목할 만하다.

오는 12일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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