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더 망가질 수도, 더 털털할 수도, 웃길 수도 없었다.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여친소' 특집 3부작의 마지막을 선보였다. 지난 3주간 방송된 여자사람친구, 일명 '여친소'와 함께했던 강원도 춘천 여행은 문근영의 매력탐구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데뷔 17년차 배우이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문근영의 인간적인 매력을 공개하면서 호감을 이끌어냈다. 민낯 공개도 당당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문근영의 모습에 응원과 지지의 반응도 잇달아 터져 나왔다.
앞선 방송에서 솔직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타트는 김주혁과 함께 저녁 메뉴 선점을 위한 장기자랑 출전이었다. 저녁 메뉴가 달려있는 만큼 다들 심기일전하며 진지하게 대결에 임하면서 웃음도 함께 선사했지만 문근영은 그중 단연 돋보였다. 김주혁과 함께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선곡한 문근영은 짧은 연습시간 안에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가발과 때수건, 코주부 안경까지 준비하는 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철저하게 망가진 문근영의 모습에 다들 넋을 잃고 바라봤다. 안무와 함께 노래를 소화하느라 숨이 벅차올랐지만 끝까지 완주했고, 결국 6명의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삼겹살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문근영의 매력은 이후 더 돋보였다.
저녁식사를 하는 문근영은 먹을 걸로 약 올리거나 욕심을 내지 않았다. "다 같이 먹는 것이 더 좋다"며 직접 삼겹살을 굽고, 다른 팀들과 나눠 먹었다. 부대찌개, 카레, 라면 등의 메뉴에 당첨됐던 팀들도 같이 고기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록 잠자리 복불복을 위한 남녀대결에서 '가족오락관'의 '방과 방 사이' 구멍으로 등극하긴 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결국 문근영과 다른 여사친 이정현, 신지, 김숙, 박보영, 민아 등의 활약으로 마지막 복불복 역시 여자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잠자리를 앞두고 여성 게스트들의 민낯까지 카메라에 담았던 짓궂던 '1박2일'이었다. 문근영은 "뭘 이런 것까지 찍냐"면서도 화장을 깨끗하게 지운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아도 굴욕 없는 미모에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놀래 키기도 했다.
오랫동안 문근영을 봐 오면서 관계를 유지해왔던 김주혁도 그의 활약을 모두 예상하진 못했다. 하지만 문근영의 적극적인 모습에 친오빠처럼 어깨를 으쓱이는 모습이었다. 야외취침으로 다른 멤버들과 담소를 나눌 때에도 "근영이 정말 좋지 않냐"며 "저렇게 맑은 아이가 없다"고 칭찬했다.
'1박2일'로 김주혁과 더 가까워진 것 이상으로 시청자들과 가까워진 문근영이다. '1박2일'을 통해 매력녀로 거듭난 문근영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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