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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더 지니어스' 우승, 개그맨 편견 깨 좋다"(인터뷰①)

장동민 "'더 지니어스' 우승, 개그맨 편견 깨 좋다"(인터뷰①)

발행 :

이경호 기자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우승 장동민 인터뷰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우승 장동민/사진제공=코엔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우승 장동민/사진제공=코엔


개그맨 장동민(36)이 이번에도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설마했는데, 설마가 진짜가 됐다.


장동민은 지난 12일 종영한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에서 우승의 영예를 손에 거머쥐었다.


장동민이 우승한 이번 '더 지니어스'는 시즌4이자 역대 우승 및 준우승자들이 출연한 왕중왕전이었다. 시즌1 우승 홍진호와 준우승 김경란, 시즌2 우승 이상민과 준우승 임요환, 시즌3 우승 장동민과 준우승 오현민을 비롯해 최정문(시즌1), 이준석(시즌1), 유정현(시즌2 3위), 임윤선(시즌2), 김경훈(시즌3), 김유현(시즌3), 최연승(시즌3 3위) 등이 '더 지니어스'에서 치열하고 예측 불허의 대결을 펼쳤다.


이 치열했던 게임 전쟁터에서 장동민이 시즌3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했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는 변호사, 전 프로게이머, 프로겜블러, 방송인 겸 전 국회의원 등 직업만으로도 쟁쟁한 이들을 물리치면서 '갓동민'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했다. 치열한 게임의 전쟁터에서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장동민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시즌3에 이어 시즌4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장동민은 우승소감을 묻자 "기분 좋아요"고 말했다.


"시즌3에서 우승했을 때랑 이번에 우승한 느낌이 많이 달라요. 이번 시즌은 역대 시즌 중 (게임을) 가장 잘 했던 사람들만 추려서 나왔잖아요. 변호사도 있고, 프로겜블러, 전 프로게이머 등 똑똑한 사람들만 있었는데 거기서 우승을 했다는 게 좋아요."


"우승을 해서 좋다"는 장동민의 우승 소감에는 단순히 '기분이 좋다'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예능으로 웃겨야 할 사람이 필요해 개그맨인 자신을 투입했고, 이런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게 그의 뜻이다.


"시즌3은 제가 잘해서 우승했고, 이번에는 개그맨들을 대표해서 나왔다고 생각해요. 개그맨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깼다는 게 무엇보다 기뻐요. (개그맨은) 그저 웃긴 사람, 이런(머리 쓰는 게임) 거 못한다는 편견을 깼다고 생각해요. 저 아닌 다른 개그맨이 나왔어도 우승했을 거예요. 100% 확신해요. 그리고 '더 지니어스'를 통해 저희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변했으면 했는데, 조금이나마 이뤄져서 좋아요."


"소속사에서 '더 지니어스' 출연을 만류했다"는 장동민은 승부욕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우승을 예상하고, 지난 시즌 우승에 따른 자신감 혹은 오기로 '더 지니어스'에 출연한 게 아니었다.


"시즌4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나가기 꺼려했어요. 특히 시즌 우승자 홍진호, 이상민은 한 번 모여서 (시즌4 출연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 때 다들 '우리는 나가서 얻을 게 없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우승하면 본전, 탈락하면 망신'이라는 생각이 있었죠. 소속사도 주변에서도 다들 출연을 만류했어요. 그런데 강자들이 모두 모인 여기서 왕이 되면, 진정한 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그들과 붙어보고 싶었어요. 그게 저의 승부욕을 사정없이 건드렸고, 이렇게 출연하게 됐죠."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우승 장동민/사진제공=코엔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우승 장동민/사진제공=코엔


장동민이 우승을 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1, 2회 우승을 했던 이상민이 3회 탈락했을 정도로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 '갓동민'이라 불렸던 장동민도 한 때 탈락의 위기를 느꼈다.


"저에게 가장 큰 위기는 오현민과 톱3 데스매치 경기였어요. 그 때 종목이 십이장기(12장기. 가로3X세로4 총 12칸에서 이뤄지는 변형 장기)였어요. 그 날 오현민은 자기가 무조건 결승행 열차에 탑승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게임 종목이 오픈되고 한편으로는 잘 됐다 싶었어요. 지난번에 진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십이장기 붙게 되면 오현민이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죠. 그를 상대로 준비를 해왔으니까,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두려웠지만 (그간 숱한 연습을 한) 저를 믿고 게임을 했고, 이길 수 있었어요. 승리는 열심히 노력해서 흘린 땀이었고,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죠."


위기를 느꼈던 게임도 있었던 만큼 장동민이 승리를 예감했던 게임도 있었다.


"'충신과 역적 게임'(왕으로 뽑힌 사람이 충신과 역적을 가리는 게임)이었어요. 이런 게임은 누구한테도 안 질 자신이 있었어요. 시즌3에서도 제가 다 쥐락펴락 했잖아요. 사실 이런 게임은 자취하던 때에 유상무, 유세윤 등 외에 친구들과 천 번도 넘게 했어요. 그래서 거짓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 딱 보면 알 수 있어요. 특히 이 게임을 안 해 본 사람들한테는 더 자신이 있죠."


'더 지니어스'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추는 것도 게임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장동민은 이번 시즌에서 자신과 가장 호흡이 잘 맞은 출연자로 김경란을 손꼽았다.


"김경란 누나는 의리가 있어요. 스스로 한 번 얘기한 거는 반드시 지키려고 해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출연자였죠. 상대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은 팀플레이에서는 강력한 무기가 되죠.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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