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 합류할 다음 타자는 누가 될까.
지난 20일 방송된 '슈가맨'에서는 1990년대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미스터투와 H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던 현승민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유재석, 유희열 등 출연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과거 히트곡을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슈가맨'은 파일럿 당시와는 상당 부분 다른 모습으로 완성도를 위해 여러모로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2NE1 산다라박이 새롭게 MC로 합류했고 파일럿 당시 너무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출연진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한 모습을 보였다. 세대별 방청객들도 함께 녹화에 참여하며 관심도를 높이려 했다.
이날 '슈가맨' 제작진이 미스터투와 현승민을 슈가맨으로 선택한 부분은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었다. 미스터투는 이민규와 박선우가 결성해 지난 1993년 데뷔곡 '하얀 겨울'이 애창곡 대열에 합류한 그룹이다. 히트곡 하나로 대중에 기억되고 이후 활동이 뜸해진, 슈가맨에 딱 맞는 팀이었다. 유재석은 이민규, 박선우와의 과거 활동을 떠올리고 현재 근황을 전했다.
현승민 역시 1999년 가수로 데뷔해 '드림', '잊었니'로 기억된 가수였다. 당시 민소매만 입고 드러낸 매끈한 근육질 몸매에 훈훈한 미소와 미성의 보이스를 겸비했던 현승민은 당시 짧았지만 강렬한 팬덤을 형성한 이후 홀연히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현승민은 이후 잠시 H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사실상 가수 활동을 접은 채 보험설계사가 돼 있었다.
이렇듯 '슈가맨'이 전하는 과거로의 여행은 향후 방송에서 기대를 모으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다. 슈가맨으로 선정된 가수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정규 편성된 '슈가맨'을 16회에서 20회 정도로 구상 중이다. 자연스럽게 슈가맨에 합류할 가수가 누가 될 지에 대한 화제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슈가맨'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슈가맨'에 합류할 후보군과 히트곡, 발표 년도 등을 공개했다. 라인업만 봤을 때는 정말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할 만한 이름들이 정말 많이 포진돼 있다.
현재 제작진이 공개한 리스트에는 김민우(사랑일 뿐야, 1990), 구본승(너 하나만을 위해, 1994), 에메랄드캐슬(발걸음, 1997), 황규영(나는 문제 없어, 1993), 자자(버스 안에서, 1996), 줄리엣(기다려 늑대, 1997), 이범학(이별 아닌 이별, 1991), 임상아(뮤지컬, 1996), J(어제처럼, 2000), 최용준(아마도 그건, 1990), 김현성(Heaven, 2002), 모노(넌 언제나, 1993), 걸(아스피린(1995), 코나(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1996), 류(처음부터 지금까지, 2002), 리치(사랑해 이 말밖엔, 2001), 미스미스터(널 위한거야, 1996), 루머스(스톰, 1998), 주주클럽(나는 나, 1996), 아이돌(바우와우, 1996), Y2K(헤어진 후에, 1999), 에코(행복한 나를, 1997), izi(응급실, 2005), 해이(쥬뗌므, 2001), 스페이스A(섹시한 남자, 2000), 야다(이미 슬픈 사랑, 1999), 언타이틀(날개, 1997), 비비(하늘 땅 별땅, 1997), 량현량하(학교를 안갔어, 2000), 오션(More than words, 2001), 벅(맨발의 청춘, 1997) 이다.
이중 등장하는 출연진에 대한 관심은 분명 적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