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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백승룡PD "학생들 '스승의 은혜' 불러..눈물바다"(인터뷰②)

'배우학교' 백승룡PD "학생들 '스승의 은혜' 불러..눈물바다"(인터뷰②)

발행 :

이정호 기자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 백승룡PD 인터뷰

/사진=이정호 기자
/사진=이정호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지난 17일부터 2박 3일 동안 '배우학교'는 마지막 합숙을 다녀왔고 방학기에 돌입한다. 총 4번의 합숙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박신양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제작진들 사이에는 끈끈한 정이 생겼다.


"방송을 보면 먹고 자고 수업을 받는데 사실 2박 3일 동안 잠을 거의 자지 못할 정도로 뜬눈으로 지내요. 그리고 힘든 수업을 함께 겪다 보니까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진 것 같아요. 박신양 선생님도 자지 않고 2박 3일이란 시간을 모두 학생들 가르치는데 쏟아부어요. 그렇게 녹화를 하다 보니 2박 3일이지만 체감으로는 1주일처럼 느껴져요. 그렇게 쌓인 정 때문일까요. 이번 합숙이 유난히 더욱 아쉬웠네요."


선생님부터 학생들까지 열정을 가지고 연기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합숙이라는 사실이 녹화 현장을 뒤숭숭하게 만들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백승룡PD는 "지금까지 녹화 중 가장 살벌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합숙에서 수업을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수업이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어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셨을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그런지 몰라도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가르치시고 평가하셨어요. 그 수업이 끝나고 '자기 고백'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가 돼서야 지금까지 섭섭했거나 좋았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어요."


백승룡PD는 이날 가장 많이 눈물을 흘린 것도, 가장 많이 아쉬워한 사람도 박신양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배우학교' 역시 박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백승룡PD는 "박신양 말고는 다른 선생님을 생각한 적이 없다"며 말을 이어갔다.


"4년 전 tvN '스타특강쇼'에 박신양이 나온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감명을 많이 받았어요. 그때 박신양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제가 PD를 하는데도 지금까지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먼저 떠올랐고 그렇게 찾아갔죠. 이후에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연기 수업에 대해 공부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했죠. 박신양 선생님의 수업과정은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경험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박신양은 시청자들에게 연기 선생님보다 인생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더 자주 듣는다. 이는 수업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가 큰 몫을 차지했다. 박신양은 방송이 아닌 수업을 하는 선생님으로 프로그램에 임했고, '발연기' 단어를 이번에 알게 된 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한 자신을 내려놓는 방법을 알려준 자기소개부터 동물흉내까지 모두 연기의 기초과정이에요. 그리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선생님이 말하기도 하셨어요. 그리고 직접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열정도 대단해요. 이렇듯 선생님은 연기수업을 하는 것뿐인데 참 많은 것이 느껴져요. 수업을 통해 저도 왜 PD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봤고 많은 도움이 됐죠. 옆에서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인생 선생님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도 이렇게 말하는데, 그에게 직접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누구보다 선생님을 사랑하고 또 존경했을 것이다. 그런 제자들이기에 마지막 합숙의 아픔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마지막에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서 같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데 울컥했어요. 부르는 사람들도 울고 보는 사람도 울고 눈물바다가 됐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보다 더 감동적이었어요."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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