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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꿈꿨던 강호동, 또 다른 '스타킹'으로 만나요

송해 꿈꿨던 강호동, 또 다른 '스타킹'으로 만나요

발행 :

문완식 기자

[문완식의 톡식]

강호동
강호동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이 오는 8월 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 이후 9년 7개월 만이다.


'스타킹'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장기 경연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9년 7개월간 3000여명에 가까운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장기를 선보였고,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국악 소녀 송소희나 트레이너 유승옥, 숀리 등 이제는 유명인 대열에 오른 이들도 그 시작은 '스타킹'이었다.


강호동은 '스타킹'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제2의 전국노래자랑'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스스로 제2의 송해를 꿈꿨다. '스타킹'을 통해 대중과 언제까지나 호흡하고 싶어 했다.


기자는 수 년 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스타킹' 녹화를 앞둔 강호동을 목격한 적이 있다. '국민MC'로 각종 프로그램을 종횡하던 시기라 바쁜 스케줄로 잠이 부족했는지 대기실에서 웅크리고 곤히 자고 있었다. 무대 위 호랑이 같이 포효하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하지만 녹화 직전 잠을 깬 강호동은 언제 잤느냐는 듯 주목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친 뒤 무대로 향했다.


사진


'스타킹'에 들이는 공이면 다른 프로그램 몇 개를 더할 수도 있었기에 측근에게 강호동이 왜 그렇게 '스타킹'에 열중하는지 물었다. 측근은 "강호동에게 '스타킹'은 꿈이다. 꿈 꾸는 이들을 위한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일반인'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언제까지나 '스타킹'을 진행하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라고 했다.


강호동은 지난 18일 '스타킹' 마지막 녹화에서 소회를 전했다.


"'스타킹'은 제 인생의 학교였습니다. 매 순간 이 무대에 설 때 마다 배워 가는 게 있었습니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구로 ‘스타킹’의 문을 두드려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스타킹'은 10년을 못 채우고 종영하게 됐지만, '스타킹'을 통해 키운 강호동의 꿈은 언제까지도 계속될 것이다. 또 다른 '스타킹'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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