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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TV]'복면가왕', 타성에 빠진 것일까

[★밤TV]'복면가왕', 타성에 빠진 것일까

발행 :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사진


최근 타성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는 '복면가왕'에 대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성공한 '호빵왕자'에 도전할 새로운 복면가수들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연 결과 '제임스딘', '토르', '달아', '사슴'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참가자들의 정체는 배우 이이경, 가수 미쓰라, 개그우먼 김미려, 방송인 허참으로 밝혀졌다.


'복면가왕'은 "계급장 떼고 덤벼라"는 슬로건을 걸고 주말 황금 시간대를 책임지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명가수의 노래는 더 좋게 들린다. 인기를 얻은 가수의 노래를 청중은 귀로도 듣지만 눈으로도 듣기 때문이다.


'복면가왕'은 '청중의 눈을 가린다면?'이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실제로 청중에게 안대를 쓰게 하고 노래를 들려줄 수는 없으니 가수의 얼굴을 가리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다.


'복면가왕'이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인 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 시청자들이 '복면가왕'에 매주 열광했던 이유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노래하는 가수의 정체가 '과연 누구일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던 '복면가왕'의 핵심요소가 최근 방송에서는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타성에 젖은 듯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지켜보며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우선 '복면가왕'이 갖는 원재료 '노래'의 비중이 많이 떨어졌다. 실력 있는 복면가수들의 감동적인 노래를 듣기 위해 '복면가왕'을 찾지만 예전보다 노래는 줄고 다른 요소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갖는 성격상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멘트가 있어 '복면가왕'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수들의 경연 직후에도 감상평에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 너무 많은 것은 문제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도 1라운드 1조 '그레고리펙'과 '제임스딘'이 부른 '이 노래'가 완주되고 난 뒤 가수 유영석과 2AM 슬옹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만한 감상평을 했다. 아쉬웠던 것은 배우 최민용의 감상평이었다. 노래와는 관계없는 말을 서두에 너무 길게 해 두 가수가 '이 노래'를 통해 선사한 감동의 맥이 잘려나갔다.


또 매주 본 듯한 리액션도 굳이 방송에 나가야 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기발한 리액션과 청량감을 주는 신선한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편집 과정에서 과감히 잘라도 될 부분을 첨가함으로 보는 이에게 되레 피로감을 갖게 한다. 재미의 극대화를 위한 편집인지, 분량을 위한 편집인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복면가왕'을 통해 이른바 비주류라고 불리는 음악 장르의 재발견이 가능했고 '복면가왕'을 통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가수의 훌륭한 가창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 누구나 '음악대장'이 국카스텐에 하현우임을 알아도 매주 '복면가왕'을 찾아 그의 노래에 감동받았다.


'복면가왕'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은 '편견 없는 노래'에서 나온다. 비슷한 음악 관련 예능이 선사할 수 없는, 오로지 '복면가왕'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지금보다 더욱 많은 시청자들에게 오래 선물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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