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경찰'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긴장감을 더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에서는 추적 끝에 접촉한 용의자들의 진술을 듣는 모습이 펼쳐졌다.
식당 안에 있는 용의자들(김동현, 박철수)을 발견한 수사관들은 일단 밀고 들어가자는 팀장의 지시대로 이틀간 펼쳐진 숨바꼭질 끝에 용의자들과 접촉했다.
먼저 김동현을 차에 태워 수사했지만 김동현의 진술은 일관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화를 이어나가던 도중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라며 말문을 열어 수사관들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듯했다.
김동현은 "이성민(가명)과 함께 고액 알바를 하려 중국에 갔으나 호텔에 이틀간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둘이 같이 갔는데 왜 혼자 돌아왔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도망쳤으나 이성민은 도망치지 못해 감금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동현의 친구인 박철수는 상반되는 주장을 말해 수사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박철수를 지구대로 인계하는 도중에 나온 얘기로는 이성민은 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남아 있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박철수는 "한국에서 어렵게 버는 것보다는 거기서 그렇게 하는 게 낫다고"라고 하며 이성민이 중국에 남아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수사관은 "본인이 원해서 하고 있는 거네?"라며 확답을 듣고자 했다. 이에 박철수는 긍정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두 사람에 의해 수사관들은 누구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다른 장소로 데려간 박철수를 계속해서 심문하며 그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거짓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박철수는 최근에 이성민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거짓이었고 말의 앞뒤가 달라 수사관들의 의심을 샀다.
이 사건은 인터폴과 공조해서 중국 내의 보이스피싱 소재지를 파악 후 급습해 검거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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