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엠넷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논란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종영했다. 데뷔조 엑스원(X1) 멤버들을 최종 선발했다.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멤버까지 모두 선발됐지만 '프로듀스X101'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투표 조작 의혹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 등을 비롯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 생방송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 됐다. 제기된 의혹은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수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프로듀스X101' 갤러리에서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창설을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방송이 종영된 후에도 끊임없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혹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4일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은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프로듀스X101'의 의혹과 관련, 엠넷 측은 이렇다 할 해명의 자료를 내놓고 있지 않다. 조작 의혹까지 불거져 공정성, 신뢰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지만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엠넷에서 제작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중 '투표'가 구성되어 있으면 곧 논란이 됐다.
2009년 엠넷이 선보여 화제를 모으며 한국 방송가에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슈퍼스타K' 시리즈 역시 매 시즌마다 논란이 됐다. 이미 잘 알려진 '악마의 편집'만 있던 게 아니었다. 최후의 슈퍼스타 1인을 가리는 생방송 무대와 함께 진행된 문자 또는 ARS 투표에서 심사위원 점수 등과 합산 하는 과정에서 공정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인기를 얻었느냐에 따라 득표 수가 올라가는 게 당연하지만, 실력보다 팬덤을 형성한 쪽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일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슈스케2'는 부정 투표, '슈스케5'는 투표 점수 환산 외에도 인기 투표로 실력과 상관없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들이 이어져 왔다. 이를 의식해서일까. 시즌8 격인 '슈스케 2016'에서는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심사기준으로 심사위원 점수 50%, 문자 투표 45%, 사전 온라인 투표 5%로 바꿨다. 그러나 이 또한 일부 시청자들이 '공정성'을 언급해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역시 투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이오아이를 배출한 시즌1, 워너원이 탄생한 시즌2, 아이즈원이 탄생한 시즌 '프로듀스48'까지 한 시즌씩 투표와 관련해 부정과 조작 의혹이 일었다.
이번 '프로듀스X101'까지 엠넷이 '자랑'하며 내놓았던 서비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매번 투표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정도면 투표 논란은 엠넷의 흑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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