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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디악 킬러'는 실제 범인 잡으려 만든 덫이었다?

영화 '조디악 킬러'는 실제 범인 잡으려 만든 덫이었다?

발행 :

공미나 기자
/사진='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사진='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영화 '조디악 킬러'(1971)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조디악 킬러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였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조디악 킬러'를 만든 톰 핸슨 감독에 대해 다뤘다.


톰 핸슨은 샌프란시스코 외곽 시골마을에서 작은 피자 가게를 운영하던 남자였다. 톰의 피자가게가 한창 잘 되고 있을 무렵 조디악 사건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조디악 사건 때문에 겁에 질린 사람이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데다, 그의 가게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더욱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었다.


조디악은 1968년 10대 남녀를 살해한 인물로, 이후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무려 37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악명 높은 킬러였다. 그는 가명인 조디악을 사용해 신문사에 자필로 쓴 암호문과 편지를 보내 다음 범행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결국 조디악 때문에 가게 문을 닫게 된 톰은 억울함 때문에 그를 직접 잡기로 결심했다. 그는 조디악이 사람들의 관심을 즐긴다고 생각, 무명배우로 일한 경험을 살려 조디악에 관한 영화를 만든 뒤 범인을 극장으로 유인하려 했다. 이에 수중에 있는 1만3000달러를 모두 투자해 영화 제작자 및 감독으로 나섰다.


/사진='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사진='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톰은 제목까지 노골적으로 '조디악'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 속 주인공의 의상과 범행 수법, 사건 현장 등 모든 것을 실제 조디악의 범행과 동일하게 촬영했다. 완성된 영화는 4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샌프란시스코 내 가장 큰 영화관인 골든게이트 극장에서 상영됐다.


무엇보다 톰은 잡기 위해 여러 덫을 설치했다. 그는 조디악을 유인하기 위해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영화 속에 조디악에 대한 결정적 단서가 등장한다"며 거짓 홍보를 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오토바이를 경품으로 주겠다며 인적 사항을 적은 응모권을 받았다. 이는 조디악이 언론에 보낸 편지 속 필체와 비교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조디악의 몽타주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영화관 내 모든 출입구를 지치게 했다. 톰은 그렇게 영화가 상영되는 기간 동안 조디악 킬러를 기다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조디악으로 의심될만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상영 마지막 날인 4월 13일, 한 남자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던 톰의 뒤에 갑자기 나타나 섬뜩한 말을 내뱉었다. 그는 조디악의 몽타주와 몹시 흡사했고, 그를 본 톰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톰이 정신을 차린 순간 그 남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런데 이후 영화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디악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은 추가로 일어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조디악이 톰에게 정체를 들킨 나머지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추측했다.


톰은 63살이 된 지금까지 자신이 본 사람이 조디악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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