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미국판으로 제작된다.
9일 MBC에 따르면 '마리텔'을 원작으로 한 '셀레브리티 쇼오프'(Celebrity Show-Off)는 오는 23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미국 워너미디어(Warner Media) 소속의 TBS(Turner Broadcasting System)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셀레브리티 쇼오프'는 '마리텔'의 포맷을 기반으로 미국판 '복면가왕'의 총괄 프로듀서인 크렉 플레스티스(Craig Plestis)가 참여했으며,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매주 출연하는 스타들은 온라인으로 공개될 기발한 콘텐츠를 스스로 개발해 대결을 벌인다.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 출연한 마임 비아릭(Mayim Bialik)이 진행을 맡았으며, 가수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DJ 디플로(Diplo), 자룰(Ja Rule),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Travis Kelce), 배우 토리 스펠링(Tori Spelling)과 벨라 손(Bella Thorne) 등이 출연한다.
또한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케빈 스미스(Kevin Smith)를 비롯해 데미 무어(Demi Moore)와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사이에서 난 3명의 자녀인 루머(Rumer), 스카우트(Scout), 탈루아(Tallulah)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출연자들은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과연 누가 경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본다.
방송 다음 날인 24일(현지시각)에는 TBS의 유튜브 채널에서 총 조회 수, 조회 시간 및 참여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며, 매 회 탈락자가 발생하고 빈자리는 새로운 셀럽으로 교체된다.
경연에서 오래 버틸수록 이들이 모금하는 기부금이 늘어나고 최후의 1인에게는 원하는 곳에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셀레브리티 쇼오프'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최소한의 스텝만 세트에서 일하고, 카메라조차 원격으로 조정해 녹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권석 미디어사업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포맷시장에서 MBC 콘텐츠가 올린 쾌거"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복면가왕'에 이어 또 다시 판매됐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복면가왕'처럼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BC 포맷 판매를 담당하는 이은성 글로벌사업부 차장은 "미국판 '마리텔' 제작 소식이 공개된 오늘 새벽 후에만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 11개국에서 포맷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TBS, TNT, TrueTV의 예능 편성 책임자인 코리 헨슨(Corie Henson) 부사장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재능의 공유, 깜짝 놀랄 스턴트 퍼포먼스, 그리고 특별한 게스트의 등장까지, 이 셀럽 쇼는 각자의 집에서 가능한 것만으로 제작해야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도전 그 자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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