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폭력을 인정한 가수 진달래가 '미스트롯2'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진 하차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서는 준결승 녹화 하루 전 진달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있던 진달래는 눈물을 흘리며 "어차피 (경연을) 해도 통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한테 피해가 가는 거면 (경연) 그만 하겠다"며 '미스트롯2' 하차 의사를 밝혔다.
진달래는 애초 준결승에 진출해 강혜연과 함께 '한곡 부르기 미션'을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던 상황. 진달래는 강혜연을 찾아가 "나 때문에"라며 눈물을 흘렸고, 강혜연은 "언니 때문 아니다. 언니가 더 힘든데"라며 진달래를 위로했다.
제작진은 준결승 진출자들에게 진달래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진달래 씨가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 오늘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진달래 씨 자리에 누가 오게 될 지는 마스터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달래의 빈자리는 채운 준결승 추가 합격자는 양지은이었다. 녹화 전날 추가 합격 소식을 접한 양지은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지은은 남들보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고민 끝에 준결승전 참가를 결정했다.
한편 진달래는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인해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학창 시절 진달래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20년 전의 일들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티비(TV)에 나오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진달래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시인했다.
진달래는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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