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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덕분에 기적의 월드컵 16강" 7년 전 잊지 않은 멕시코, 한국축구 인연 재조명

"손흥민 덕분에 기적의 월드컵 16강" 7년 전 잊지 않은 멕시코, 한국축구 인연 재조명

발행 :
김명석 기자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멕시코 매체 등 외신들이 일제히 떠올리는 역사가 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당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멕시코의 극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등 한국축구의 도움이 결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매체 라 시야 로타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이번 A매치 친선경기 한국전은 멕시코 팬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경기다. 바로 한국축구가 멕시코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도우며 멕시코의 '국민 영웅'이 됐던 이야기"라고 조명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잇따라 져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 채 최종전 독일전에 나섰다. 그런데 앞서 독일, 한국을 모두 꺾었던 멕시코는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독일이 한국을 이기면 자칫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빛현우' 조현우의 선방쇼로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이상 울산 HD),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해 냈다. 이른바 '카잔의 기적'으로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은 승리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에도 기적 같은 승리였다. 한국이 독일을 꺾은 덕분에 멕시코는 스웨덴전 패배에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축구가 멕시코 국민들의 영웅이 됐다"는 표현이 등장한 배경이다.


매체는 "당시 멕시코는 스웨덴에 0-3으로 완패했다. 같은 시각 독일이 한국을 이기면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모든 건 아시아 팀에 달려 있었다. 그런데 한국은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결국 독일은 탈락했고 멕시코가 16강에 올랐다"며 "한국 덕분에 멕시코에선 축제가 열렸다. 아시아 팀에 고마움을 전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멕시코 대표팀의 월드컵 역사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분에 16강에 진출하자 멕시코 팬들이 태극기를 들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 /사진=라 시야 로타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분에 16강에 진출하자 멕시코 팬들이 태극기를 들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 /사진=라 시야 로타 홈페이지 캡처

멕시코 매체뿐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올레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역사적인 순간을 돌아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멕시코 대표팀과 흥미로운 인연이 있다"며 "손흥민은 멕시코 대표팀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 그중 한 경기에서는 멕시코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도움을 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과 2020년 친선경기에서 멕시코와 두 차례 경기를 치렀다.


이어 "손흥민에게 첫 멕시코전은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경기였다. 당시 그는 골을 넣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0-2로 뒤지던 추가시간 골을 넣었지만, 한국은 끝내 멕시코에 1-2로 졌다.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쐐기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격침시키는 데 앞장섰다. 올레는 "당시 멕시코는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당시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이 독일을 2-0으로 꺾는 기적을 만들었다. 덕분에 멕시코는 기적처럼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고 조명했다.


당시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운 것과는 별개로 손흥민에게 이번 평가전은 '설욕전'의 무대가 될 것으로도 봤다. 눈물을 펑펑 쏟아야 했던 당시 조별리그 2차전 패배를 털어내려 할 것이라는 의미다. 올레는 "손흥민은 다시 한번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며 "월드컵에서의 쓰라렸던 기억을 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멕시코의 평가전은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멕시코는 13위로 10계단 차이가 난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 2무 8패로 열세인데,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한국이 졌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 출전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 출전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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