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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등번호도 없었던 오현규, 이제는 당당히 '주전 공격수' 됐다

대표팀 등번호도 없었던 오현규, 이제는 당당히 '주전 공격수' 됐다

발행 :
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KRC헹크)가 홍명보호 원톱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분위기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등번호도 없이 예비 명단에 동행했다면, 내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선 당당히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가능성도 커졌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20분 문전 헤더 경합 이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10분 뒤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 실점 탓에 결승골로 연결되진 못했으나 오현규는 폿몹 평점 8.4, 소파스코어 평점 8.2 등 축구 통계 매체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날 1골·1도움을 더하면서 오현규는 최근 출전한 A매치 4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 6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에서도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 요르단·이라크전 연속골을 더해 홍명보호 출범 이후 9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같은 기간 손흥민과 홍명보호 출범 이후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조커였던 입지도 이제는 당당한 주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실제 오현규는 지난 6월 쿠웨이트전에 무려 1년 5개월 만에 A매치에 선발로 출전한 데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당당히 선발 원톱 특명을 받았다. 그리고 선발로 출전할 때마다 골망을 흔들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함께 소집됐던 또 다른 원톱 후보인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은 2연전에 동안 단 1분도 뛰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멕시코전 활약상은 특히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공존이 가능하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호흡도 잘 맞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결국 홍명보호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선수들인데,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최근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원톱으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미국전에서도 오현규 대신 원톱 역할을 맡았다. 다만 오현규가 원톱 선발로 나선 멕시코전에서는 오현규가 최전방에, 손흥민은 왼쪽에 각각 포진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전방에 포진한 뒤 상대 수비가 흔들렸고, 결국 손흥민·오현규의 골이 잇따라 터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강인과 호흡 역시 잘 맞았다. 비록 결실을 맺진 못했으나, 전반전 이강인의 패스와 오현규의 침투가 맞물려 결정적인 기회들이 만들어졌다. 공격수로서 득점력뿐만 아니라 손흥민·이강인 등 대표팀 핵심 자원들과 호흡도 잘 맞는다는 점을 직접 증명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는 소득이 됐다.


앞서 오현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엔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 이슈에 대비해 예비 명단으로 월드컵에 동행한 바 있다. 예비 명단이다 보니 등번호도 배정받지 못했던 그는 최종 엔트리에 끝내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대신 대회가 끝날 때까지 대표팀과 동행하며 경험을 쌓았는데, 훈련 내내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여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유럽에서도 기량을 인정받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연스레 내년에는 당당히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서 월드컵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롯이 꾸준한 성장과 실력으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다.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 당시 예비 명단으로 동행한 오현규는 등번호도 배정받지 못한 채 대표팀과 동행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 당시 예비 명단으로 동행한 오현규는 등번호도 배정받지 못한 채 대표팀과 동행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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