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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눈물 쏟은 모따, 선수협 차원 대응 나선다 "명백한 인권침해, 선처 없이 법적 대응"

인종차별에 눈물 쏟은 모따, 선수협 차원 대응 나선다 "명백한 인권침해, 선처 없이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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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FC안양 모따가 지난 25일 광주FC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당시 모따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안양 유튜브 캡처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최근 인종차별적 악플 피해를 호소한 FC안양 외국인 공격수 모따 지원에 나선다.


선수협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온라인 혐오 표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모따 선수와 협의해 선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따는 지난 28일 안양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25일 광주FC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모따가 눈물을 흘린 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받은 인종차별적인 메시지와 악플 때문이었다. 당시 모따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팀은 광주에 0-1로 졌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인종·국적·출신을 이유로 한 비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현재 해당 게시물과 계정에 대해 선수협 악플 방지 전담 센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따 선수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인종차별적 게시글과 댓글, 메시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선수협 변호사들과 협의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신속한 수사 진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와도 협력해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및 악플 사례와 대응 방안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에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악플은 단순한 '말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의 인권에 직결되는 문제다. 구단과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가 한 팀이 되어 일벌백계해야 한다.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고 건강한 팬 문화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인종차별은 그라운드에서든, 인터넷에서든, 어디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임이 명백하다. 선수협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FC안양 모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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