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게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가수로서 새 삶을 찾았다.
16일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TOP3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참석했다.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 71명의 참가자와 이선희, 유희열, 김종진,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송민호 등 8명의 심사위원이 함께했다.
'싱어게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일까지 12회를 통해 1위 이승윤, 2위 정홍일, 3위 이무진이 TOP3에 등극하고 시청률 10.1%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소정이 4위, 이정권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0호 가수 이무진은 1위 상금으로 1억 원을 받았다.

이승윤은 '싱어게인' 종영 소감으로 "빛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름이 없다고 하는것을 무명이라고 하는데 '싱어게인'은 대놓고 '무명가수전'이라고 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포장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해 주셔서 참가할 수 있었다.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정홍일은 "참여 동기 자체가 대중 음악에 도전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무명에서 유명으로 이름을 밝히고 음악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저 스스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무대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있다.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임팩트 있는 무대들이 정말 유리하고, 그런 분들이 시선을 더 받기 마련"이라며 "내가 생각했을 때 엄청 기억에 남을 만큼 임팩트 있는 무대를 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싱어게인'은 경연 참가자들이 이름 대신 '~호 가수'인 '번호제'로 호명되며 편견 없이 보컬 본질에 충실한 오디션을 선보였고, 신인 발굴과 추억 소환의 재미, 연령과 장르를 뛰어넘어 심금을 울리는 짜릿한 감동으로 애청자를 만들었다. '싱어게인'은 뜨거운 화제를 낳고 TOP3가 지난 14일 '뉴스룸'에 출연, 15일 '싱어게인' 스페셜 편인 '보너스 트랙'을 방송했다.
이 같은 인기를 얼마나 실감할까. 이무진은 '싱어게인' 이후 일상에서 달라진 점으로 "어머니의 잔소리가 적어졌다. 나도 제 팬카페에 가입을 했다. 많은 응원 글을 보고 더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잠깐 스쳤던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 내 영상이 많이 올라오더라. 사실 '싱어게인' 이전은 다 흑역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내가 내 팬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TO 이무진'이라는 게시판에 정말 많은 팬분들이 글을 엄청 많이 써주셨다. 많은 응원 글이 인상적이었고, 힘을 내야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홍일은 "팬분들 중에 7~80대 분들이 많은게 신기하고 팬카페에 글을 남겨줘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내 영상에 내 곡의 제목으로 글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들은 '싱어게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야 한다. 이승윤은 "마음가짐은 '싱어게인' 출연 전후가 같지만, 염두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진 것 같다.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닿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홍일은 "내가 잘하는 장르가 록 장르이고 싱어게인을 통해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록 음악과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무진은 "장르적으로 아직 정해 놓은 것 없다. 앞으로 세상에 보일 음악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홍일은 "나는 대중음악이 가능한 헤비메탈가수에서 대중적인 록보컬리스트 정홍일로 바뀌었다"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이승윤은 "여전히 배 아픈 가수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전통 댄스 가수다. 내 노래로 다른 분들을 춤출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무진은 "이제 나는 이무진이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TOP10 김준휘(10호), 이소정(11호), 이정권(20호), 최예근(23호), 정홍일(29호), 이승윤(30호), 유미(33호), 태호(37호), 요아리(47호), 이무진(63호)은 3월부터 7월까지 14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첫 번째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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