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청춘' 금새록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 입체적 열연으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연출 송민엽)에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고뇌하는 금새록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수련(금새록 분)은 희태(이도현 분)와 원치 않는 약혼식을 올리던 중 식장에서 함께 도망치는 약혼자 희태와 친구 명희(고민시 분)를 목격하게 됐다. 수련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 날의 주인공이었지만 위태롭고 괴로운 마음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 가운데 수련은 비밀리에 시국선언 전단을 직접 만들어 혜건(이규성 분)에게 전달했다. 함께 투쟁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전하고 전단이라도 만들겠다며 식지 않은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몰래 거리 구석구석에 전단지를 두던 중 서울 대학생들의 시위 영상을 접하고 다시금 심장이 뛰는 강렬함을 느끼게 됐다.
여기에 과거 고등학교 시절 수련과 명희가 시국선언 관련 활동을 했던 모습도 그려졌다. 그 일로 연행됐던 명희, 이를 흔들리는 시선으로 아프게 보는 수련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숨겨 진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배우 금새록은 수련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밀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여린 모습 속에 감춰 진 열정과 포기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갈증을 그만의 표현법으로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초반 보여 준 당당하고 밝은 에너지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헤어나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며 좌절하는 청춘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오월의 청춘' 속 4인의 주역들은 모두 다른 성격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새록이 담아내는 수련은 가장 큰 온도차와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다. 이를 표정과 말투, 제스처 하나까지 디테일을 살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해 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금새록은 또 어떤 활약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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