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홍기 스윙스 헤이즈가 음악 실력 만큼 뛰어난 입담을 뽐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전역돌'로 돌아 온 가수 이홍기, 최근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과 한솥밥을 먹게 된 래퍼 스윙스, 새 앨범으로 컴백한 헤이즈가 전학생으로 찾아왔다.
4년 만에 '아는 형님'에 다시 출연한 이홍기는 이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전역한 지 약 한 달 됐다는 그는 군 생활을 함께한 이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고, 절친 김희철은 "왜 이렇게 성숙해졌냐"며 낯설어했다.
이홍기는 스윙스와 안면이 있다며 10년 전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쌈디가 불러서 래퍼들이 많은 자리에 갔는데, 분위기가 무서워서 커피만 마시고 있었다. 형들을 처음 보니까 선물처럼 몰래 내가 계산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누가 내 팔을 잡더니 '홍기씨, 이건 아니에요. 우리는 다 더치페이에요'라고 했다. 스윙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는 군 복무 당시 절친 김수현과 김희철이 면회를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다며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수현에게 '아는 형님'에 나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김수현이 '유명한 프로그램에 나가면 말을 못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열심히 꼬시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심었다.
스윙스는 최근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피네이션과 계약했다. 인디고뮤직, 린치핀뮤직 등 힙합 레이블을 이끄는 그가 싸이의 밑으로 들어간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던 터. 스윙스는 "사장이라는 자리가 생기면서 음악인으로서 내 자아가 없어지더라. 그런데 내가 어딜 가겠냐. SM을 가겠나, JYP를 가겠나. 그래서 싸이 형 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라며 피네이션 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원래 싸이와 친분이 없었던 스윙스는 지인에게 번호를 얻어 무작정 연락을 했다고. 그는 자신의 연락을 싸이가 유쾌하게 받아줬다며 "만난 당일 소주 한 잔을 하며 바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피네이션에 먼저 입사한 헤이즈는 스윙스에게 싸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전해줬다. 헤이즈는 "(싸이가) 간섭이 좀 있다"면서 "가사를 수정하라거나 곡을 바꾸라는 말은 살면서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헤이즈는 자신의 곡 작업과 관련 "여태 혼자 작업했기 때문에 간섭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싸이는 항상 곡에 피드백을 준다. 누군가 내 앨범에 관심을 가져주고 작품에 완성도를 높여준다는 사람이 생겼다니 든든하지 않냐. 근데 그게 싸이다"라면서도 "조언이 처음엔 좋았는데, 점점 조언이 늘어나며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헤이즈는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대학 시절 과 수석을 두 번이나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석을 할 수 있었던 비법에 대해 "공부를 할 줄 몰라서 목차부터 외웠다. 나중에 시험 범위에 목차가 떠오르면서 책을 다 서술할 수 있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스윙스 '돈가스'라는 별명과 관련 달라진 마음 가짐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엔 '돈가스' 관련 댓글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지금은 유쾌하게 받아들이지만 예전엔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돈가스로 이모티콘도 만들어 팔아서 1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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