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이 처음이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만 참석했다. 당시 주장을 맡아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는데, 본선에는 참석을 못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고 기쁘고, 벅찬 느낌을 기억한다. 이번엔 (올림픽에) 해설로 참석을 하게 됐다. 그 때 자부심(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 금메달)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KBS 야구 해설위원을 맡아 자신의 첫 올림픽 중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올림픽 후배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과 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서 감격을 느껴보고 싶다는 로망을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중계 방송 콘셉트,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제가 TMT(Too Much Talker. 투 머치 토커)라고 우려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이번엔 GMT(Good Much Talker. 굿 머치 토커)로 가보겠다. 필요한 이야기, 빠르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해설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GMT 콘셉트로 하자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면서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중계를 함께 할 파트너 이광용 아나운서의 반응을 전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의 KBS 해설위원으로는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여홍철(체조), 기보배(양궁) 등이 맡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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