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도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맹활약에 놀랐다. 홀로 두 골에 관여한 손흥민을 두고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에서 2-0으로 이겼다.
경기를 지배한 건 손흥민이었다. 이날 한국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명실상부 한국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전반 초반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막바지에는 이동경(김천 상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빛났다.
미국도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달 초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의 활약은 현지에서 연일 보도되고 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공식 사무국은 손흥민의 데뷔전을 포함해 데뷔골을 두고도 찬사를 쏟아낸 바 있다.
국가대표 대항전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그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국가대표팀은 손흥민의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졌다"며 "LAFC의 여름 주요 영입 선수인 손흥민이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뉴욕 레드불스의 홈구장(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선제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치켜세웠다.

더불어 MLS는 "손흥민은 미국 대표팀 수비를 뚫고 18분 만에 골키퍼 맷 프리지를 골문 앞에서 제압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동경(김천 상무)의 백힐 슈팅을 어시스트했다"고 조명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 엄청난 공포를 안겨줬다.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인 포체티노 감독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와중에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미국의 성적은 10승 7패로 떨어졌다"며 "미국 수비는 손흥민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전은 손흥민이 MLS 무대로 향한 뒤 첫 A매치 경기였다. 홍명보(56) 감독은 9월 명단 발표 당시 "아직 대표팀 주장은 정하지 않았다"며 6년 만의 대표팀 캡틴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미국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뽐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내년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대비 격이다. 한국은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에서 개최국 미국, 멕시코와 연속 대결을 펼친다. 멕시코전은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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