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고은 "'도깨비' 후 슬럼프..계속 의심하고 나아갈 것"[★밤TView]

배우 김고은부터 모델 최현준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김고은, 허석김보성, 도배사, 모델 최현준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첫 번째 유퀴저로 등장한 건 배우 김고은이었다. 김고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으로 박소담, 이유영, 김성철, 이상이, 안은진과 동기다. 그는 "너무 뿌듯하다"라며 "저희 학번은 특히나 누구 한 명이 먼저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기 보다는 단합도 잘되고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이는 김고은이 인기가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고은은 "나쁘지는 않았다. 자꾸 여신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인터뷰 때 '한예종 3대 여신'이라는 게 있었다. 참 좋은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이상이와 관련한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거의 학기 마지막 수업인 즉흥 연기 수업이었는데, 제 몸이 이상하다는 걸 직감적으로 왔다. 죄송하다고 하고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고 하고 나갔는데 신발 더미에서 쓰러졌다. 그때 상이가 '고은아' 하면서 달려왔다. 연습실 문이 철문인데, 왕발인 상이의 엄지발가락이 문에 끼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은 "작품을 하기 전까지 고민도 많았었다. 결정을 했을 때 완전히 영화가 잘 안 됐다라는 최악을 상황을 생각하고 시작하자라고 했다. 그래서 주목을 받았을 때 그렇게 들뜨는 게 없었다"라고 했다. 대선배들과 함께 작품을 했던 김고은은 "'은교'로 주목을 받고 당장 욕심내기 보다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배들 어깨너머로 보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고, 알아야 하는 게 많다고 스스로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고은이지만, 드라마가 끝난 후 슬럼프를 겪기도. 그는 "작품이 잘 되고 그렇다 할 계기가 없는데 스스로 채찍질 하는 스타일이었던 거 같다"며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네!'라고 하면서 스스로 받아주지 않았던 게 한꺼번에 몰려 크게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차가 쌓이는 만큼 그 몫을 해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의심을 멈추지 않고 나라는 배우에 대한 의심을 계속하고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의심을 하지 않는 순간 거기서 멈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배사에 이어 '의리'로 잘 알려져 있는 허석김보성이 등장했다. 허석김보성은 "허석이 본명이고, 김보성이 에명이다. 28년을 허석으로 29년을 김보성을 살아서 본명과 예명을 합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보석이라는 이름은 영광스러운 이름이다. 제가 만약 세상을 마감하더라도 옛날 이름을 기억 못 하는 분이 많아서 김보성을 옆에 붙이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허석김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격두기에 도전,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시신경을 다칠 수 있어 고민 끝에 수술을 포기했던 바. 대회 입장 수익과 파이트머니를 전액 기부했다. 그러나 그는 "와이프와 눈을 제일 먼저 챙기기로 했는데, 생명을 살렸으니까 후회는 절대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아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 허석김보성은 "부자 간에 닮는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이 (격투기를) 한다 그랬는데 큰일 났네 그런 생각을 한다.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아들에게'라는 노래도 발표했다. 아들하고는 사춘기 때부터 소원해졌다.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친구를 좋아하게 되더라. 아빠하고 조금 멀어지는 게 있더라"며 아들을 향해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명품 브랜드 생로랑 런웨이에 섰던 모델 최현준이 인사를 건넸다. 섭외를 처음엔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교정을 해서 발음이 조금 듣는 분들이 불편해 할까봐"라고 답했다. 최현준은 지난 7월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드림쇼인 생로랑 런웨이에 섰다. 그는 "어느 남자 모델을 붙잡고 이야기를 해도 나오는 브랜드다. 신발도 원하는 실루엣이 있어서 특정한 사이즈가 있다. 모델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신발 사이즈가 안 맞으면 떨군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현준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나갔다. 소속사에 들어간 건 4개월이 된 상태다. 저는 공대생이었다. 평범하게 대학교 다녔었다"라고 밝혔다. 4개월 만에 모든 모델들의 꿈인 런웨이 무대에 오른 최현준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을 꿈꿔왔다고 했다. 숙박비와 비행기 표를 줄테니 파리로 오라는 제안을 받고 프랑스로 향했다. 간 김에 현지 에이전시를 구해보라는 제안으로 맨땅에 헤딩을 했다고.

또한 "최후의 수단으로 회사에서 문전 박치기를 해보라고 하더라. 주소를 받아서 갔다. 성냥팔이 소녀 감성으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딱 돌아서 가려고 했는데 총괄자분과 마주쳤다. 저를 보시더니 '계약하자'라고 하시더라. 그 분이 '생로랑에 프로필을 보냈는데 네가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 하시더라. 계약서를 오전에 사인하고 오후에 생로랑 본사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캐스팅에서 나이키 상하의에 운동화를 신고 갔다. 다들 꾸며입고 왔는데 저만 강아지 산책하는 복장으로 와서 날 보더라. 처음엔 착잡한 눈빛으로 보더니 워킹을 보고 집에 가도 된다고 하더라.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피팅하라고 연락이 와서 그렇게 발탁이 됐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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