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박영진이 '국민 영수증'에서 '프로 팩폭러'로 활약 중이다. 그의 촌철살인 입담이 YOLO, FLEX 시대에 근검절약을 상기시킨다.
KBS Joy 예능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이 지난 10일 첫 방송, '영수증' 시리즈의 시즌2 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국민 영수증'에선 박영진이 새 MC로 투입돼 기존 MC 송은이, 김숙과 함께해 차별점을 갖는다.
'국민 영수증'에서 박영진의 역할은 '프로 참견러'. 과거 '개그콘서트' 시절 '꼰대' 캐릭터로 "소는 누가 키워?"라고 했던 그가 '국민 영수증'에선 "소오~비는 누가 줄일 거야 소비는!"이라고 소리치며 시청자들에게 쓴소리 맴매를 든다.
'국민 영수증'은 연예계 대표 참견러와 경제 자문위원이 의뢰인의 영수증을 받아 분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 단 3회 만에 박영진의 절약 어록이 쏟아졌다.

# 1회 공감 요정 홍윤화 편
홍윤화는 한 달 수입의 40% 정도를 먹고 마시는 데에 쓴다고 밝혔다. 홍윤화의 영수증에 코미디언 동료들과 나눠먹은 음식값 결제 내역이 가득차 있자 박영진은 "내가 쏜 걸 기억하는 건 나랑 카드사밖에 없다"고 일침했다. 또 홍윤화가 여기저기에 놓고 쓸 과도를 10개 샀다고 하자 박영진은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라고 리빙 지식을 전수했다. 이밖에 그는 "나는 웬만하면 안 먹는다. 먹으면 사야 된다", "모든 음식은 기도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배설물"이라고 상상초월의 어록을 말했다.
# 2회 공감 요정 강남 편
강남은 가랑비에 옷 젖듯 자잘한 소비를 주로 했다. 이에 박영진은 "돈을 이렇게 쓰다간 건물주가 아니라 건어물주도 안 된다"고 뼈가 담긴 말장난을 해 보는 이들을 웃프게 했다. 이날 추억 부자 자유 영혼의 시청자 의뢰인이 영화 '미나리'를 보고 미나리 삼겹살을 먹은 영수증을 공개했다. 박영진은 "'기생충' 보면 기생충 먹을 거야?"라고 소리쳤다. 또 나룻배를 타고 맛집에 찾아간 의뢰인에게 그는 "우리는 추억부자가 아니라 수억부자가 돼야 한다. 추억은 억이 아니다"라며 말해 모두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 3회 공감 요정 양치승 편
양치승은 헬스 트레이너의 또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가득찬 신발 컬렉션을 자랑했다. 이를 본 박영진은 "사람 발은 두 개입니다. 지네예요? 백 켤레가 왜 필요합니까?"라고 역정을 냈다. 신발과 함께 옷도 좋아하는 양치승에게 박영진은 "거의 벗고 있는데 옷은 왜 삽니까?"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양치승은 퇴근 후 매일 편의점 맥주를 2주에 60만원 가량 즐기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영진은 "모든 음식은 식도를 넘어가는 순간 배설물이다. 맥주는 식도를 넘어가는 순간 맛도 못 느끼고 바로 소변이다. 양치승 씨는 퇴근 후 3000cc의 소변을 드시고 있는 겁니다"라고 과학적 접근의 역정을 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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