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페이커를 찾기 위한 지상파 최초의 프로게이머 오디션이 출범한다.
12일 오후 SBS 모비딕과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제작하는 '롤 더 넥스트 2021'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홍기와 최유정, 이인권 아나운서가 참여했다.
'롤 더 넥스트 2021'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의 뒤를 잇는 차세대 LoL 플레이어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상파 최초의 프로게이머 오디션이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홍기는 "이스포츠의 미래다. 이 친구들이 이 곳에서 제2의 페이커가 될 수도 있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롤 더 넥스트'와의 차이점은 올해는 참가자들이 멘토보다 본인 플레이에 의해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 부분이 리얼리티가 있고 많은 부분이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인권 아나운서는 "지난해 방송을 보신 분들의 댓글을 다 수렴하고 보완했다. 올해만큼은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진행에는 이홍기(FT아일랜드), 최유정(위키미키) 그리고 SBS 이인권 아나운서가 나섰다. 이홍기는 LoL이 한국서버가 오픈한 시점부터 꾸준히 게임을 즐겨온 고인물로, 활동이 없는 비시즌에는 LoL에 푹 빠져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원래 게임을 하지 않았던 최유정은 주변 친구들이 하도 LoL을 많이 해서 궁금한 마음에 LoL을 시작한 케이스다. 늦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롤린이로서 LoL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인권 아나운서 역시 평소 LoL에 대한 애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세 사람의 진행 케미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홍기는 "제가 이거는 말씀드릴 수 있다. 제가 꽂히면 많이 본다. 더군다가 롤을 좋아하는 상황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스케줄을 안간다. 그 순간부터 저희 집은 대회를 위한 숙소가 될 것이다. 그 정도 각오가 없다면 시작하지 않는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유정은 "롤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작을 망설였다. 그런데 주변에서 너무 많이 하길래 궁금해서 시작했다. 제가 하게되니 창 밖에 새가 울더라"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인권 역시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좋지많은 안더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못 표현해서 안좋게 비춰질까봐 걱정이됐다"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달 공개 모집을 통해 '넥스트 페이커'를 노리는 808여 명의 LoL 최상급 티어 플레이어들이 오디션에 지원했으며, 이 중 선발된 100명이 두 달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승을 노리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총 상금 1억원이 주어지며, 프로게이머 데뷔를 위한 전문 교육 코스도 1개월간 제공된다.
이홍기는 "참가하는 친구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롤 더 넥스트'를 통해 저 친구들이 우승을 하지 않아도 얻어갈 게 많을 것이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많이 경험해서 많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최유정은 "서바이벌을 한 번 하다보니 리얼리티를 통해 개인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매력을 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 중계에는 이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역사 전용준 캐스터와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꼬꼬갓' 고수진 해설위원이 나설 예정이어서, 일반 대중은 물론 기존 LoL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홍기는 "게임 내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인생의 형으로서 더 편하고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유정은 "'롤린이'로서 시청자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고 선수분들의 매력을 끌어줄 수 있도록 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인권 아나운서는 "좋아하는 것만 집중하면 성공하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친구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홍기는 "이스포츠가 얼마나 대단해졌는지, 또 이스포츠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의 열정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최유정은 "'롤 더 넥스트'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선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이홍기는 "베테랑이냐 신예냐에 따라 주목받는 스타일도 달라지더라. 여기서도 많이 갈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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