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방송인 고(故) 허참이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자신의 봄날을 '가족 오락관'이라고 소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2017년 방영된 허참의 방송분이 추모 편으로 재편집된 '고 허참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참은 봄날에 대해 "벚꽃 피는 4월에 시작해서 벚꽃 피는 4월에 끝난, 25년의 제 모든 것을 다 바친 '가족 오락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참은 "한 네티즌이 '가족 오락관 끝나면 이제 허참 선생님 뭐 먹고 살지?'라고 글을 썼더라. '그래 진짜 뭘 먹고 살지?' 생각했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띠었다.
이후 허참의 아들 이석원이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석원은 평소 바빴던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지 않았다면서도 "크게 그런 거로 인해 아쉽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석원은 아버지와 가장 좋았던 기억에 대해 "지금이지 않을까 싶다. 얼마 살지 않은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게 요즘인 것 같다. 앞으로 연세가 계속 들어가시더라도 크게 어떤 위험 부담을 주지 않는 한에서라면 계속 그렇게 즐겁고 재미나게 열정적으로 지내시는 모습을 저나 제 아이에게 보여주셨으면... 그게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허참과 생전 함께 방송했던 김혜영, 오영실, 손미나가 출연해 허참에 관해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혜영 "어떤 게 매력적이었냐면 제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하시는 거에요. 아 이런 게 순발력이구나"라며 감탄했다.
오영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왜 나는 못 했지?"라며 칭찬했다. 손미나는 "항상 먼저 나와 계셨다. 그 한결같은 모습이 모든 후배가 배워야 할 점이다"라며 허참의 성실함에 감동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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