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자연 속 리얼리티 예능이 대세다.
6만 평 숲부터 아무도 없는 무인도까지, 최근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더 광활한 자연으로 배경을 삼고 있다.
리얼리티 예능들이 자연으로 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외부와 단절된 자연 속에서 외부적인 요소에 방해 받지 않은 채 출연자들이 감정과 관계 변화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극한의 자연 환경에 맞서 서바이벌 생존 전략을 세우거나, 연애 리얼리티 참가자들이 의식주를 해결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광활한 자연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충족시켜 줄 수도 있다. 하얗게 눈 덮인 설산이나 해가 뜨고 지는 바닷가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리얼리티 예능으로서 시청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한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 '강철부대2', '솔로지옥'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생존남녀: 갈라진 세상' 강원도 고성 6만 평의 숲에서의 철저한 고립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10인의 플레이어가 생존 전략 서바이벌 대결을 펼치는 카카오TV오리지널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은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약 6만여 평의 숲에서 촬영돼 더욱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 상황을 연출한다. 광활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연 속에서 10일간의 리얼한 생존 대결을 펼쳐 프로그램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을 연출해 쫄깃한 시청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특히 서바이벌 환경을 더욱 극한으로 만드는 '술래'와 플레이어들간의 쫓고 쫓기는 박진감 넘치는 상황들이 넓은 자연 속에서 펼쳐지며 볼 거리를 더하고 있다.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 제작진은 "서바이벌 플레이어들이 오직 생존과 전략 싸움에만 집중 할 수 있고, 시청자들에게도 시청 몰입감을 줄 수 있도록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자연 속에서 촬영을 하고자 했다"며 "강원도 고성의 침엽수림과,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자연 환경이 제작진이 생각했던 '자연 속에 고립'된 채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 콘셉트와 잘 맞아 촬영지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 동계훈련 성지 황병산行 최정예 대원들 '강철부대2'
인기리에 방영중인 SKY채널·채널A '강철부대2'에서는 시즌 초반을 이끌어 가는 첫 번째 미션 수행 장소로 특수부대 동계훈련의 성지라 불리는 평창 대관령면에 있는 황병산을 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즌1에서도 폐허가 된 리조트, 교도소 세트장, 바닷가 등에서 최강의 특수부대를 가리기 위한 대결을 선보인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시즌2에서는 초반부터 실제 특수부대에서 훈련지를 배경삼아 더욱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연출한 것.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휘몰아치는 눈 폭풍과 살갗을 파고드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 최강대원 선발전을 진행하며 한층 업그레이든 된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을 선보여 시청자들에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 '솔로지옥' 누구의 방해도 없는 무인도 썸
자연 속으로 들어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솔로지옥'은 인천 옹진군의 사승봉도라고 알려진 섬에서 '세상에서 가장 핫한 무인도' 콘셉트를 살려 촬영했다. 청춘 남녀들의 화끈하고 짜릿한 커플 탄생기를 솔직하고 리얼하게 담아낸 '솔로지옥'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출연자들이 서로의 감정 변화와 관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 출연자들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무인도의 2km 길이의 넓은 백사장에서 커플이 되기위한 게임을 하거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운동을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대자연의 무인도 환경이 커플이 되지 않으면 호화로운 '천국도'로 떠나지 못한 채로 남아야 하는 '지옥도' 콘셉트를 더욱 부각시켜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