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뭐하니' 가수 제시와 댄서 가비가 1라운드서 탈락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WSG워너비 멤버를 뽑기 위한 블라인드 오디션이 그려졌다.
이날 3대 기획사 안테나 유팔봉(유재석), 미디어랩시소 엘레나 킴(김숙), 콴무진(콴·야무진) 힙얼(하하)·정준하는 지난 주에 이어 1라운드 심사를 이어갔다. 5번 제니퍼 로렌스(가명)는 이하이의 'Rose'와 izi의 '응급실'을 선보였다. 유팔봉과 엘레나 킴은 순수하고 담백한 목소리에 합격을 외쳤지만, 힙얼은 "묵직한 한 방이 없다. 만들고 싶은 조합과는 확 멀어졌다"며 탈락을 줬다.
6번 김서형(가명)은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대로'를 선곡했다. 유팔봉은 익숙한 멜로디가 들리자 바로 원곡자인 듯 몰입해 깐깐한 심사에 임했다. 6번은 자신만의 화려한 애드리브를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으나, 유팔봉은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 마음대로 노래 바꿔서 부르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표 네 사람은 이어진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를 듣고서야 "대박이다"며 합격을 외쳤다.
7번 김수미(가명)는 지문 같은 목소리로 눈길을 모았다.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이미 '넘사벽' 반열에 오른 7번을 탈락시켰고, 7번의 정체는 모두의 추측대로 가수 제시였다. 8번 참가자 송혜교(가명)는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선곡했다. 유팔봉은 최단 시간 내에 합격을 외쳤고, 엘레나 킴은 "블랙핑크 로제?"라며 갸우뚱했다. 네 사람은 8번의 음색에 감탄을 연발하며 합격을 선사했다.
9번 손예진(가명)은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유팔봉은 "선곡 자체가 공격적이고, 너무 잘하니까 고민이 된다"고, 엘레나 킴은 "혼자 돋보이기 위한 선곡 아닌가 싶다. 이 분은 팀보다 솔로를 하셔야 할 것 같다"며 걱정했으나 9번은 유팔봉, 콴무진의 합격으로 보류에 올랐다.

이후 3대 기획사 대표들은 한 자리에 모여 '보류전' 심사에 임했다. 보류전에 오른 참가자는 김고은(가명), 제니퍼 로렌스, 손예진 세 사람이었다. 엘레나 킴은 이날 "김고은 씨는 팬이 많더라. 나한테 댓글 많이 달리던데. '막귀'라고"라며 지난 주 방송 이후 달린 악플을 언급했다. 이에 힙얼 역시 "나도 DM 오는데 안 보고 있다"며 유팔봉에 "인스타 찾아오지 말라고 강력하게 얘기해달라. 그리고 미안하지만 '팔로우'는 끊지 말아달라고 해달라"고 건의해 웃음을 안겼다.
가장 먼저 등장한 제니퍼 로렌스는 1라운드에 비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제니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한 선곡으로 아쉬움을 산데다 결국 생목으로 "난 몰라"를 방생해버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니퍼의 정체는 바로 댄서 가비였다. 해맑게 인사를 전한 가비는 "너무 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고은은 어릴 때 가수에 대한 꿈이 있었냐는 질문에 "살짝쿵(?) 있었다"며 의외로 해맑은 성격을 드러내 대표들을 당황시켰다. 김고은은 자두의 '김밥'으로 지난 주에 이어 개성 있는 발랄한 목소리로 탄성을 자아냈고, 연이어 별의 '미워도 좋아'를 선보여 색다른 음색으로 놀라움을 더했다. 엘레나 킴은 "김윤아 절대 아니다"며 과오를 반성했고,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합격을 외쳤다.
손예진은 "단짝 친구한테 닉네임 추천을 받았다. 너무 안 닮았다고"라며 닉네임 결정 비화를 밝힌 데 이어 닮은 꼴로 배우 류승범, 신하균, 신은경을 지목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팔봉은 "입담이 좀 있으신 것 같다"고, 엘레나 킴은 "유팔봉 씨나 좀 윗 세대 분이시다"고 정체를 추측했다. 손예진은 개인기로 90년대 비트박스까지 선보여 웃음을 더했다. 손예진 이후 예능감에 이어 노래 실력마저 호평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