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병만의 전처 A(57) 씨가 김병만(50)과 법적 분쟁 속 직접 입을 열었다.
A 씨는 지난 2010년 김병만과 결혼했으나, 2023년 이혼했다. 당시 A 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9세 딸이 있었고, 김병만은 초혼이었다. 이에 김병만이 A 씨 딸을 친양자로 입양했으나, 최근 이혼이 확정된 뒤 파양을 청구했다. 두 차례 기각 끝에 올 8월 인용되어 법적 부녀 관계도 정리가 됐다.
다만 김병만과 A 씨는 아직까지도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특히 김병만은 A 씨와의 혼인관계 파탄 이후 전 연인이었던 현재은 씨와 재혼, 슬하에 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김병만은 최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A 씨에 대해 "처가 모든 경제권을 요구해서, 제 공인 인증서, 제 주민등록증까지도 다 소유하고 있었다. 제가 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건 출연료 지급 통장이었다. 그 외의 통장은 내 휴대전화에 안 떠서 몰랐다. 내 통장인데 비밀번호도 몰랐다.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분실 신고를 해서 다시 찾아 확인해 보곤 했다. 저는 체크카드를 썼다. 그때 '한도 초과 됐네요'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거기(전처)는 2~3000만 원씩 한도의 카드를 쓰고, 매달 현금을 다 빼갔다"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만은 "2017년 제가 척추를 다쳤을 때도 미국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보통 아내라고 하면 오지 않나. 안 왔다. 당시 제가 장애인이 되냐 하고 있을 때, 전처는 제 생명보험을 가입했다. 나 죽었으면 이 사람 돈 엄청 벌었다. 이건 '조선의 사랑꾼'이 아니라 어떤 사건 전문 다큐에 나와야 할 내용이다. 지금 그런 상황이다"라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A 씨는 8일 공개된 매거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했다.
A 씨는 "김병만 재산 중 6억 7000만 원을 인출해 빼돌렸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돌직구에 "시작은 김병만의 숨겨진 수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김병만의 방송 출연이 줄어들면서 수입이 감소했는데 건강보험료가 전과 동일하게 나오는 게 의아해서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했다. 당시 나는 김병만의 총 자산은 20여억 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훨씬 많더라. 그는 늘 내게 '나는 거짓말을 못 한다. 보여준게 내 수입의 전부'라고 말했기 때문에, 철썩같이 믿었다. 그 사건이 있고 한 달 뒤인 2019년 9월 김병만은 집을 나갔다. 그리고 현재까지 연락 한 번 없다. 그 사이 이혼 소장이 날라왔다"라고 답했다.
이어 "6억 7000만 원을 인출한 건 주택 마련 자금이었다. 2019년 봄에 거주 중이던 집의 보증금 6억 원을 내 계좌로 먼저 이체했고 이후 여러 통장에 나뉘어 있던 돈을 모으니 6억 7000만 원이 됐다. 여기에 대출을 더해 집을 매수하려 했었다. 언론엔 그가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하는 사이 내가 급하게 6억 7000만 원을 인출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다. 나는 집을 매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A 씨는 "결혼 초부터 내가 김병만의 계좌로 재정을 관리했다. 그의 수입은 소속사, 재무 부서, 매니저, 세무사 등 여러 관계자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일반 가정처럼 누군가가 자금을 감출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병만 몰래 생명보험 24개에 가입했다"라는 의혹에 대해선 "생명보험이 아니라 '보험'이 24개다. 김병만의 변호사가 '생명'이 붙은 보험사 이름만 보고 생명보험이라고 왜곡해 말했다. 그 안에는 화재보험이나 자동차보험과 같은 일반적인 보험과 김병만의 본가, 친정, 사무실 화재보험 등도 포함됐다. 김병만은 가난한 집의 가장이고, 나는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었다. 혼인 전에 각자 든 보험을 합치면 10개가 넘었다. 둘이 함께 살면서 추가로 보험을 들었는데, 월 납부액의 대다수가 연금보험으로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실제 '생명' 보험은 몇 개일까. A 씨는 "실제로 종신보험은 4개였다. 내가 경영대학원에서 단기 과정을 들을 때, 여러 보험사 FC들을 알게 됐고 보장금 1억 원짜리를 총 4개 가입했다. 보험료는 월 600만~700만 원 사이였고, 그중 500만 원이 연금보험이었다. 김병만 또한 보험에 대한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다. FC들을 방송국으로 불러 그가 직접 계약서에 사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험의 계약자가 A 씨고, 수익자가 딸 B 씨라는 점, 이른바 교차 보험이 문제됐다"라는 우먼센스의 지적에 A 씨는 "상속세 절세를 위해 일부 보험을 교차 보험으로 가입했고, 김병만도 동의했다. 김병만은 한국과 해외에 여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만약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나와 김병만의 본가는 상속세를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니까 필요한 조치였다. 이혼 후 일부 보험의 계약자 이전 절차가 남았는데 김병만 측에서 협조하지 않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보험 사기녀' 논란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김병만의 돈을 마음대로 가져가고 생명을 담보로 몰래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아니다. 임신을 거부한 적도 없다. 7년 이상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시도했고 이를 위해 직장도 휴직했다. 이후엔 폐경이 돼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할 따름이다. 네티즌들은 "별거 중인데 왜 김병만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고 별거 중에 집을 왜 사요? 그것도 남의 돈으로?", "어떤 아내가 남편 종신보험=사망보험 4개를 들어?", "증여세도 아니고 상속세. 상속은 김병만이 죽어야 받는 건데", "죽지도 않은 사람 상속세부터 걱정하는 아내가 대체 어디있냐", "정상적으로 같이 산 것도 아니고 별거를 오랜 기간 한 거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주택 구입과 보험 가입 등이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일까?" 등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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