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탁이 첫 올킬로 1부 우승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아티스트 임재범 편이 펼쳐졌다. 이날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노래의 신 임재범과 그를 존경하는 후배 아티스트 군단이 출연했다. 정홍일, 서문탁, 이정, 임태경, 황치열&김창연, 유성은&루이, 이소정, 김기태, 김재환 등이 출연했다.
특히 이날 가수 임재범이 '비상'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아버지의 별세, 아내 사별로 인한 7년간의 공백을 깨고 관객 앞에 선 임재범은 여전히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향해 감동을 선사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임재범은 "처음 무대에 서는 기분이 든다"라고 밝힌 후 "다시 노래해줬으면 하는 많은 분들의 바람 덕분에 용기내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첫번째 순서로 나선 임태경은 드라마 '추노' OST로 사랑받은 '낙인'을 선곡해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정홍일은 "정말 많은 연구 끝에 나온 소리다. 예술을 보는 느낌이다"라며 감탄했고, 김재환은 " 날카로운 검으로 가슴을 베인 거 같은 목소리"라며 소감을 전했다. 임재범은 "내가 부르는 것보다 드라마틱하게 부르면 어떡하냐"라고 하며 진한 감동을 드러냈다.
이어 두번째 순서로 등장한 서문탁은 '비상'을 열창했고, 임재범은 서문탁의 무대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그는 서문탁에게 "이렇게 무대를 잘 하면 내가 다음 번에 '비상'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너무 잘해서 일어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서문탁은 "임재범은 전설 속 불사조 같은 존재다.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신비한 선배님을 만나 뵙게 돼 오늘만큼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임태경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유성은, 루이 부부는 '이밤이 지나면'을 재해석했다. 임재범은 이 노래에 대해 "제 기억으로는 한번 방송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고, 해당 무대가 자료화면으로 보여졌다. 임재범은 유성은, 루이 무대에 대해 "저는 헤어질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사랑이 깊어진 것 같다.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성은, 루이는 서문탁에 아쉽게 패했다.
네 번째로 나선 이소정은 '그대는 어디에'를 열창했다. 이소정은 레이디스 코드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불운한 사고로 멤버들을 잃었다. 이에 대해 이소정은 "제가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싱어 게인'에서 '비상'을 불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배님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소정의 무대를 본 임재범은 "이소정 양을 처음 봤을 때 힘든 시간을 보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다. 이겨나가면서 다시 노래를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 까동감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소정은 "'불후의 명곡' 처음 나왔을 때 그때도 임재범 편에 나왔었다. 그 뒤에도 선배님을 흠모하며, 나라는 존재를 알고 계실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방송도 봐주셨다고 하니 감사드리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서문탁이 연승을 거둔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기태는 시나위의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선곡했다. 노래에 앞서 그는 "아버지가 긴 여행을 떠나셨다"면서 "촛불 하나가 어둠을 비춰주듯이 꿋꿋이 살아가라고 큰 깨달음을 준 것 같다. 하늘에서 잘 지켜봐줘 아빠. 많은 분들의 슬픔을 대신할 수 있도록 노래하겠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진정성 짙은 무대가 끝난 후, 임재범은 "제가 시나위 들어가기 전에 한 분이 돌아가셨다. 동료에 대한 슬픔때문에 썼던 곡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태를 향해 "참 잘하네요.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면서 노래했는지 들었다. 저는 스승이 LP판이었다. 그래서 잘했든 못했든 제가 판단할 수 없었다. 김기태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힘든 시간을 견뎌왔구나 했다. 라이브를 들으니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의 극찬에도 김기태는 아쉽게 패배했다. 서문탁은 '비상'으로 올킬하며 1부 우승을 차지했다.
김옥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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