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플러스 교양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이하 '우아달')에서 아이들의 미디어 중독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31일 방송된 '우아달' 4회에서는 음식을 거부하는 습관으로 저혈당 쇼크까지 온 4살 아이가 등장했다.
이날 4살 주인공은 식사 자체를 거부했다. 또한 식사 시간을 포함한 일상에 영상 콘텐츠를 보는 등 미디어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MC 이현이는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미디어를 보여 주는 건 괜찮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소영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지금 같은 시대에 미디어를 아예 차단하라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문의는 "그런데 사연자 같은 경우 미디어가 처음부터 세팅이 돼 있었다. 식사 전부터 영상이 틀어져 있었고, 중간에 밥을 안 먹으니 미디어를 치웠다"며 "중요한 것은 미디어를 봐도 밥을 안 먹는다는 거다. 그럼 효과가 없는 거다.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아이의 아빠가 미디어를 '영혼의 친구'라 부를 정도로 많은 시간 미디어를 시청했다. 이에 박 전문의는 아이가 미디어 중독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디어 중독을 부추기는 부모의 행동을 발견했다. 아이에게 미디어는 가장 친한 친구다. 그런 미디어를 뺏는 건 처벌이다. 뺏기기 싫은 마음에 더 집착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전문의는 33개월 아이에게 주는 미디어의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아이의 나이에는 두뇌 발달이 성인 뇌의 80~90% 정도 크다. 두뇌가 여러 부위가 있는데 다양한 자극을 받아야 한다. 공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두뇌가 발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는 즉각적으로 충족이 되지만 시각 중추 외의 다른 기능은 비활성화된다. 미디어를 재밌게 보다가 보지 말라고 하면 '알겠다' 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 분명 떼를 쓸 테니 우린 위험하지 않으면 이 시기를 넘겨야 한다는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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