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cm 목줄에 갇힌 강아지 깜순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정해진 가운데, 깜순이가 극적으로 구조 됐다.
지난 23일 방송 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반 뼘도 안되는 목줄에 갇혀 얼굴이 선풍기처럼 부풀어 오른 깜순이의 구조 스토리가 소개 됐다. 깜순이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과 응원을 보냈고 해당 에피소드는 최고 시청률 7.5%(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을 기록했다.
경북의 한 면사무소에 직원들이 최근 점점 더 안타깝게 기다리는 손님이 있었다. 2년 전부터 눈에 띄던 녀석은 최근 들어 상태가 심각해졌다. 때마침 나타난 녀석의 모습에 부면장님은 삶은 고구마를 가지고 뛰어나갔다. 작은 목줄에 목이 꽉 죄어 얼굴은 동산만 하게 부풀어 오르고, 목은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일 만큼 깊게 패여 참혹한 몰골이었다. 목 넘김도 쉽지 않고 경계심도 심해서 삶은 고구마를 으깨 조금씩 던져줄 뿐이었다.
녀석의 사연은 이미 그 동네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주인이 있었던 녀석은 2년 전 잠시 목줄이 풀린 사이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고, 주인은 여러 날 쫓아도 보고 구조대까지 불러봤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지금은 주인도 포기한 상태. 문제는 몸집이 커지면서 새끼 때 했던 목줄이 점점 조여와 숨쉬기도 버거운 상태가 된 것이다.
깜순이는 지난 2년간 자신의 끼니를 챙겨온 부면장님에게만 아주 조금 경계심을 풀었다. 제작진은 심각해지는 상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부면장님의 도움을 받아 깜순이를 구조했다. 구조 후 살펴본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6cm 남짓한 길의 목줄은 아마도 1-2개월 때 목에 찾던 것 같은 길이었다.
3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끝나고, 깜순이는 힘없이 누워 있었다. 며칠이 지난 후 다시 찾은 병원에는 여전히 경계심은 많지만, 얼굴의 부기는 다소 가라앉은 깜순이를 볼 수 있었다. 아직은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상처는 아물고 있고, 조금씩 경계심도 풀면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처럼 '동물농장' 제작진은 그 동안 6cm의 짧은 목줄로 인해 고통 받던 깜순이를 구조, 건강을 되찾아 주며 응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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