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강수지가 과거 집안이 어려워 뉴욕으로 이민을 갔었다고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강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수지는 "어떻게 가수가 됐냐"라는 물음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꿈이 가수였다. 그때부터 작곡과 작사를 했다. 노래를 써서 친구들하고 부르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강수지는 "우리 집이 망해서 뉴욕으로 이민을 갔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베이비시터도 하고 채소 가게 계산원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강수지는 "계산원을 하면 도둑도 봐야 해서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한다. 사장님이 앉지도 못하게 한다. 평일에는 학교 끝나고 티셔츠 개기 알바도 했다. 밤 11시 넘어서 집으로 퇴근했다"고 전했다. 이에 MC 정형돈이 "온실 속의 화초인 줄 알았는데"라며 놀랐다.

강수지는 "'내가 가수가 돼서 돈을 벌어야겠다'생각했다. 일할 때도 항상 종이봉투에 가사를 썼다. 그때는 한류 이런 게 없다. 뉴욕 MBC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탔다. 그때 송승환 씨가 MC였다"고 전했다. 강수지는 "송승환 씨와 한인 라디오 방송 DJ로 활동했었다. 송승환 씨가 가수가 되고 싶으면 한국으로 오라고 해서 100불을 들고나왔다"고 전했다.
강수지는 "부모님께 말 안 하고 기타 하나 들고 김포공항에 내려서 여관으로 가서 3일 만에 100불을 다 썼다. 그래서 송승환 씨에게 전화를 했다. '한국이다' 했더니 그다음 날 송승환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강수지는 "1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 4년 후에 성공하고 미국에 갔다. 가족을 4년 만에 처음 봤다. 떠나오던 날 부모님이 너무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뉴욕에서 했던 고생이 연예계 생활에 도움이 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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