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화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배우 이종원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이 공개됐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모교를 찾아 감동과 여운이 담긴 특강을 연 기안84와 자신만의 특별한 취향 가득한 일상을 공개한 이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캠퍼스 구석구석을 거닐며 대학생 '김희민'의 기분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한참을 배회하던 기안84는 교수님의 허락을 받고 찾은 강의실에서 후배들의 수준급 그림 실력을 접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을 본 그는 "후배들이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반성하게 되더라"고 감탄했다.
놀라운 건 20년 전 '03학번 김희민'이 남긴 흔적이 발견된 것. 기안84는 "내가 쓴 이름이 남아있더라. 내가 그린 그림도 남아있었다"며 신기해했다.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기안84는 '패션왕'의 탄생 비하부터 캐릭터를 만드는 아이디어의 원천 등에 대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집중하는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다 털어내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기도.
그는 "'패션왕'을 하면서 패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기안84가 생각하는 패션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후배에게 "예전에는 배정남 형님의 패션이 유행이었다. 수원역에 가면 배정남이 100명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잘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는 게 패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을텐데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이냐"는 후배의 질문에는 "나도 대학 때 그랬다. 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열심히 웃기려고 했는데 한 번도 안 웃겼던 날에는 혼자 울기도 했다. 조금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보는 건 어떻냐"고 위로가 담긴 조언을 전했다.

기안84의 뒤를 이어 '나 혼자 산다'를 장식한 인물은 이종원이었다.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취향으로 하루를 가득 채웠다. 와인부터 음악, 패션까지 모두 섭렵한 그의 모습은 스튜디오 출연진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는 "주기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 있다"며 단골 LP숍을 찾았다. 원했던 LP를 발견하고 행복해하는 이종원의 미소가 긍정 기운을 선사하기도.
그런가 하면, 이종원은 산속 굽이굽이 깊은 골목에 있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8년 전 서울에 상경했을 때부터 음악과 패션, 와인, 위스키 등 취향이 같아 친해졌다는 이종원의 친구는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아 시선을 강탈했다.
이종원은 친구와 함께 요리한 음식으로 '먹방'을 즐기고, 과거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나눴다. 이종원은 "내가 치킨 기프티콘을 사면 네가 맥주를 샀다. 그땐 만원을 쓰는 것도 아쉬웠었다"고 회상하며 우정을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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