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겸 배우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결혼 3달 차 신혼집을 최초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 한지민 언니 역으로 사랑받은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발달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만나 1년간의 연애 후 지난 5월 결혼했다.
이날 정은혜는 "제가 있던 양평에 있는 천사의 집에 오빠(조영남)가 왔다. 2024년 2월 1일 처음 만났다. 정확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제 손을 잡았다. 그때부터 (조영남이) 나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사람이 있더라. 얼굴이 예뻤다. 어느 날 (정)은혜가 울길래 울지 말라고 달래줬다"고 정은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은혜, 조영남 부부는 양평에 마련한 신혼집도 공개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은 심플한 인테리어와 정은혜의 취향이 담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혼수는 조영남이 마련했다고.
정은혜 어머니는 "시설에서 지역으로 나와 살면 지자체에서 자립 지원금을 지원해준다. (조영남이) 혼수를 다 해왔다. 집은 은혜가 받은 장애인 임대주택"고 설명했다.

정은혜보다 먼저 잠에서 깬 조영남은 아직 자는 정은혜를 배려해 아주 작은 소리도 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특히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갖춘 그는 정은혜가 그림 작업 시 마실 커피를 미리 준비하거나 청소기를 돌렸다. 게다가 빨래개기, 아침 밥 차리기 등 모든 걸 혼자 척척 해낸 뒤 입맞춤으로 정은혜를 깨웠다.
이들 부부는 국가 지원 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가사 활동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정은혜는 "(가사 활동 지원을 나오는) 선생님 덕분에 건강한 아침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거실로 나온 정은혜는 조영남에게 "입을 맞추고 웬일이냐"면서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조영남은 지원 활동가의 눈을 의식해 애교를 받아주지 않았고, 이에 대해 정은혜 어머니는 "(조영남이) 다른 사람 눈을 좀 의식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또 "발달 장애인 대부분이 표현이 잘 안 돼서 굉장히 수동적이다. 그래서 저는 은혜가 어릴 때부터 자기 욕구가 없으면 어떻게 사람일 수 있는가 싶어서 그걸 키워줬다"고 정은혜의 뚜렷한 주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영상에서도 조영남은 정은혜에 비해 말수가 적거나 잘 표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은혜는 결국 조영남에게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를 많이 하자"고 요청하기도.
정은혜 어머니는 조영남의 성향에 대해 "(조영남이) 말이 잘 안 나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자꾸 연습을 할 거라고 하더라. 이전의 삶에서 일상적인 말을 나누는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조영남의) 어머님도 발달 장애인이시다. 아버지와 조부모님마저 돌아가신 후 (조영남과) 어머님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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