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정은혜·조영남 모신 '동상이몽', 9살 허투루 안 먹었다[★FOCUS]

정은혜·조영남 모신 '동상이몽', 9살 허투루 안 먹었다[★FOCUS]

발행 :
김노을 기자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작가 겸 배우 정은혜와 그의 남편 조영남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 400회 특집에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 한지민 언니 역으로 사랑받은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발달 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인연을 맺은 뒤 1년 간의 연애 끝에 지난 5월 결혼했다.


'동상이몽 2'는 지난 2017년 7월 새 시즌의 포문을 연 후 400회를 맞이한 장수 부부 예능으로, 제작진은 400회를 기념하는 특집 방송의 첫 부부로 신혼 3개월 차 정은혜, 조영남을 초대했다.


햇수로 9년째 달려온 '동상이몽 2'는 그동안 다양한 부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시청자들과 나눴다. 그중 2020년 1월 방송에서는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입양한 대학생 딸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들 부부는 봉사활동 차 찾았던 제주도 보육원에서 대학생 딸과 인연을 맺었으며, 2019년 10월 법적으로 가족이 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당시 제작진은 진태현, 박시은이 대학생 딸과 가족이 된 배경과 심경을 자세히 담았다. 여전히 정상과 비정상, 이분법적 시선으로 가족 구성원을 바라보는 세태 속, 이들 가족의 사연은 적지 않은 울림을 남겼다.


그런 '동상이몽 2'가 이번에는 발달 장애인 부부의 일상을 담아냈다. 지난 몇 년 간 수많은 부부 예능들이 추구해온 '자극성'은 하나도 없이 담백하게 포착한 정은혜, 조영남 부부의 일상은 평온하고 유쾌하게 경종을 울리기 충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혜는 조영남과 첫 만남에 대해 "제가 양평 천사의 집에 있었는데 어느 날 오빠(조영남)가 왔다. 2024년 2월 1일 처음 만났다. 정확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제 손을 잡았다. 그때부터 (조영남이) 나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사람이 있더라. 얼굴이 예뻤다. 어느 날 (정)은혜가 울길래 울지 말라고 달래줬다"고 정은혜에게 한눈에 반한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정은혜는 "(조영남이) 제가 힘들 때 옆에서 안아주고 그랬다"면서 "(조영남은)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고, 밝고 멋진 사람이다. 스윗하다. 잘 웃는 편"이라고 조영남의 자상한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진 관찰 영상 내내 두 사람은 장난을 치거나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애정 표현에 익숙한 정은혜와 아직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조영남의 간극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정은혜 어머니이자 조영남의 장모는 "(조영남이) 말이 잘 안 나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자꾸 연습을 할 거라고 했다. 이전의 삶에서 일상적인 말을 나누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조영남의) 부모님도 발달 장애인이신데, 아버지와 조부모님마저 돌아가신 후 (조영남과) 어머님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달 장애인 대부분이 표현이 잘 안 돼서 굉장히 수동적"이라며 "그래서 저는 (정)은혜가 어릴 때부터 '자기 욕구가 없으면 어떻게 사람일 수 있겠는가' 싶어서 그걸 키워줬다"고 정은혜 교육법을 언급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정은혜 어머니는 이날 정은혜와 함께 스튜디오에 직접 자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일각의 편견과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정은혜는 현재 자신과 조영남을 비롯, 발달 장애를 가진 14명의 작가들이 소속된 아트센트를 이끄는 수장이다. 이에 대해 정은혜 어머니는 "사실 발달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굉장히 배제된 상황"이라며 "서로 소통하는 일상을 누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아트센터 소속) 14명의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일로 인정받아 급여도 받는다. 4대 보험도 해준다"고 털어놨다.


정은혜 아버지 역시 발달 장애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기원하는 축사로 시선을 모았다. 정은혜, 조영남의 결혼식 당시 축사 영상이 공개된 것.


/사진=정은혜 유튜브 채널
/사진=정은혜 유튜브 채널

두 사람 결혼식 당시 정은혜 아버지는 "개인의 결혼이 아닌 사회적 결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두 사람을 지지하고 환영하기에 오늘의 결혼식이 가능했다. 이제 부모는 조영남, 정은혜를 우리 가족의 품에서 사회의 품으로 내보내려고 한다.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지켜주시라. 저희 부모는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고 말하며 끝내 울컥했다.


그러면서 "함께 씨를 뿌려 주시고, 물을 뿌려주시고, 그 풍성한 열매를 함께 거두어주시기 바란다. 그래야 우리는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 은혜야, 영남아. 이 세상에 잘 태어났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고 크게 외쳐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