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장훈, 이수근이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는 사연자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친구 같았던 딸을 잃고 상실감에 살아갈 힘이 없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3년 전 친구 같았던 딸을 하늘나라에 보냈다. 딸을 보낸 후 가슴에 터널이 생긴 듯 공허하다. 살아가기가 힘들어서 조언을 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해 "함께 카페 투어도 하고 떡볶이도 먹으러 다녔다. 제가 일찍 이혼하다 보니까 저를 돕기 위해 일찍 취업을 한 딸"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2021년도에 복통으로 병원에 갔는데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딸이 그 당시에 24세였다. 너무 어린 나이라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항암치료만 하다가 복막까지 전이가 된 상태였다. 세 차례 복막 수술을 했지만 큰 차도가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장훈이 "딸이 투병 생활을 얼마나 했냐"고 묻자 사연자는 "딱 1년 투병하고 떠났다"고 답했다.
사연자는 "친구처럼 지내던 사람이 없으니까 뭔가를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토로했고, 서장훈은 "그 마음이 왜 안 없어지냐면 미안해서 그런 거다. '내가 엄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렀다.

이수근은 "딸을 보내고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웃는 것도 다 눈치가 보이는 거다"고 사연자의 아픔에 공감했다.
서장훈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은 알겠지만 (딸의 사망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다. 아무도 이렇게 될 줄 몰랐지 않나. 과연 딸은 엄마가 어떻게 사는 걸 좋아할지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분명 딸은 엄마의 행복을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근도 "딸이 위에서 볼 수 있게 더 즐겁게 살아야 한다. 엄마의 행복감이 하늘에 전달될 거다. 더이상 숨지 마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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