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73개국 톱10 진입, NYT 푸드칼럼니스트 분석 칼럼
*[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13일자로 푸드 칼럼니스트 에릭 김이 직접 나서서 이 작품을 깊이 있게 분석한 기사"시간여행하는 셰프,그리고 폭군: 이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팬들을 찾고 있다"A Time-Traveling Chef, a Tyrant King: This Korean Drama Is Finding Fans Around the World"를 게재했다.
기사의 부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군의 셰프'는 부분적으로는 역사 소설, 부분적으로는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모든 것이 음식에 관한 것이다."Netflix's series "Bon Appetit, Your Majesty" is part historical fiction, part romantic comedy and all about the food."이다.
에릭 김은 2021년부터 뉴욕타임스에서 푸드 칼럼을 연재하는 전문가다. 김은 기사에서 부제에서 말했듯 "'폭군의 셰프'는 여러 장르를 믹스해놓은 작품이지만, 핵심은 요리를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썼다.
특히 그는 제작진이 각 음식 장면에 투입한 연구와 노력을 높이 샀다. "고급 셰프, 푸드 스타일리스트, 교수진, 한국 궁중 요리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며 제작진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73개국 톱10, 비영어권 작품 2위의 저력
현재 '폭군의 셰프'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중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스릴러 'Two Graves' 다음 순위다. 7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태유 감독은 "현대의 셰프와 왕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며 "음식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청자-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뉴욕타임스 이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미국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뉴저지의 한 시청자는 "넷플릭스가 방영한 K-드라마 중 최고 중 하나"라며 "촬영과 장면들이 아름답고, 음식은 맛있어 보이며, 여주인공이 500년 전 상황에서 현대 요리 기법을 재현하려는 혁신적 시도가 모든 것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로맨스, 타임 트래블, 요리의 완벽한 조합"이라고 써 18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워싱턴의 한 시청자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왕 역을 맡은 배우가 다른 TV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연구했다고 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가 입술 때문에 캐스팅되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의 요리 경연 TV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로버트 지송 구 교수의 말을 인용해 요리 경연 장르가 현재 한국의 '효자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속 비빔밥 장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분석했다. 제작진이 "궁궐 밖의 일상적인 환경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요리"를 찾던 중 비빔밥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참기름 대신 브라운 버터를 사용해 고추장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K-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
일부 한국 시청자들은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유명한 연산군을 모티브로 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시청자들에게는 이런 역사적 배경보다는 음식과 로맨스,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요소가 더 크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릭 김은 댓글의 답글을 통해 "요리 장면보다도 먹는 장면이 더 영화적"이라며 "매주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유머의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폭군의 셰프'의 성공은 K-드라마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음식 문화, 역사적 상상력,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 실험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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