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턴' 곽승영 CP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서
'마이턴'의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온라인 반응은 폭발적이다. 공개된 각종 클립 영상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한국 톱10에도 6주 연속 오르며 글로벌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속에서 지상파가 젊은 세대와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곽 CP는 "아이러니하게도 SBS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과 낮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맡고 있다"며 "지상파와 OTT를 보는 시청자층의 교집합이 어느 정도 클 줄 알았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다. 분리돼 있는 느낌이 들더라. 그럼에도 지상파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아이템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었다"고 말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그는 "'마이턴'이 어느 정도 극의 형태를 띠다 보니 스토리가 좀 더 치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해보고 나니 확실히 아쉬움이 좀 더 많이 남는 작품이 됐다. 그래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설렘이 크다. 잘 발전시키면 좀 더 크게 확장시키고 터뜨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7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역시 고민거리였다. 곽 CP는 "웬만한 드라마보다 길어서 과연 시청자들이 계속 집중해서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더라. 차라리 30분 단위로 쪼개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마이턴'은 언제 봐도 이해할 수 있어 장점이지만, 동시에 긴 호흡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미드폼 드라마처럼 큰 줄거리의 흐름을 몰라도 그때 그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자 중 곽 CP가 꼽은 가장 놀라운 발견은 추성훈이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알린 그는 최근 유튜브와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대세로 거듭났다. 곽 CP는 추성훈에 대해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았다"며 극찬했다. '마이턴'에 프로듀서로 특별 출연한 가수 장윤정도 "추성훈이 이렇게 노래를 잘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고. 이미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들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곽 CP는 "강호동, 서장훈과는 또 다른 결이더라"며 "추성훈 씨만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탁재훈, 이수지, 김원훈 등 유튜브 세대가 선호하는 예능인을 대거 섭외한 점도 주효했다. 곽 CP는 "출연진 7명 중 한 명이라도 섭외가 안 됐다면 그냥 프로그램을 엎으려고 했다"며 "그만큼 이 사람들은 무조건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섭외했다"고 말했다.
"수지 씨, 원훈 씨와는 저도 이번에 처음 함께 해봤는데, 정말 '아, 이래서 이수지, 김원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스니다. 원훈 씨는 실제 숏폼 작업할 때 대본부터 촬영까지 본인들이 다 직접 해왔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연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이수지 씨는 '마이턴'에서 유일하게 본인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워낙 노력하는 분이라 배역을 딱 맡으면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해요. 계속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본인은 부담이 클 텐데도, 현장에선 늘 완벽하게 해내더라고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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