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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부담감에 도망치기도..가수도 연기도 못 놓는 끈"[★FULL인터뷰]

김세정 "부담감에 도망치기도..가수도 연기도 못 놓는 끈"[★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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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배우 김세정 인터뷰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30대의 포문을 의미 있게 열었다.


김세정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이하 '이강달')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으로, 김세정은 극 중 부보상으로 조선을 떠돌다 왕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죽은 빈궁과 얼굴이 똑같다는 이유로 가까워지는 박달이 역을 맡았다.


김세정은 '이강달' 종영 소감에 대해 "뜻깊은 드라마 중 하나"라며 "아쉽기도 하고 정말 행복했다. 못 잊을 작품이고, 30대의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라 30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를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적으로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저도 30대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연기 시작점을 밟고 싶었는데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현장이 너무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기만 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1인 3역 부담감에 도망치기도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달이, 연월 그리고 세자 강이와 영혼이 뒤바뀐 달이까지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세정이지만 처음 제안이 왔을 때는 고사했었다고. 김세정은 "사실은 한 번 도망쳤었는데 주변에서 '너랑 찰떡이다'고 말씀해 주셔서 용기를 냈다. 사실 어려운 모든 것이 해보면 별 게 아닌데 하기 직전까지가 가장 무섭지 않나. 마음을 다잡고 대본을 읽기 시작했는데, 오빠(강태오)가 상대 배역이 됐다는 연락을 받고 50%는 해결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담은 되지만 막상 해보면 또 다른 성장이 될 것 같아서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세 개 캐릭터를 어떻게 구분을 지을까 고민했는데, 연월이는 기품이 있고 목소리를 크게 냈을 거 같지 않았다. 그래서 곱고 단아한 목소리에 호흡을 섞어 내뱉으면 무게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 달이는 부보상으로 살다 보니 목소리도 강단 있을 것 같아서 그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세 인물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첫 사극 도전인 만큼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김세정은 "'너한테 이런 모습이 있는 걸 처음 봤다'고들 하시더라. 그동안 제가 워낙 강하고 말괄량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이번엔 한복도 입고 머리도 단아하게 묶고 화장도 많이 덜어낸 모습이라 '의외였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고 말하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김세정은 배우 하지원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 부담이 심해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직접 보령에 내려가 시장도 가보고 그렇게 좀 지내기도 했다"며 "하지원 선배님과 예전에 예능을 한 적이 있어서 '혹시 식사 가능하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흔쾌히 도움을 주셨다. 오히려 더 신나서 '우리 때는 이렇게 했었어' 하면서 조언을 해주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님이 '둘이 대본을 바꿔서 읽어보고 상대방이 평소에 어떤 습관이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대한 대화를 많이 나눠라. 말을 탈 때는 꼭 말의 갈기를 잡으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영혼이 바뀐 상태라면 생각한 것보다 더 해도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불편함 없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고 하지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도전과도 같았던 '이강달'은 김세정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 덕분에 앞으로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포문을 연 것 같다. 무엇보다 '역시나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도전할 일이 생기면 마음껏 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왕 해본 김에, 제가 사극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걸 알게 됐으니 정통 사극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워낙 제 얼굴에 선역이 많이 있고 에너지가 많지 않나. 당연히 선역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때리는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미소 지었다.


◆ 강태오와 오는 30일 열리는 '2025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 올라

배우 강태오, 김세정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30 /사진=이동훈 photoguy@

김세정은 강태오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강태오가) 워낙 스윗하고 배려가 몸에 밴 분이라 모든 것을 수긍해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셨다. '세정이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를 입에 달고 사셨다. (영혼 체인지 설정상) 오빠(강태오)가 연기하는 모습이 사실 제 모습이지 않나. 그래서 되게 믿음직스럽고 감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믿음직스러움에 더해 저 역시 책임감이 들었다. 서로 주고받았던 마음과 열심히 한 흔적들이 많다 보니까 앞으로도 꼭 한번 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강태오와의 극 중 재회를 소망했다.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김세정과 강태오의 로맨스 호흡은 '2025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르며 그 진가를 실감하게 했다.


이에 대해 김세정은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한 뒤 "저희는 드라마 방송날이 되면 단톡방이 시끌시끌하면서 실시간 모니터가 시작된다. 오빠하고도 서로 '진짜 고생 많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저는 평소에도 머뭇거림 없이 마음을 말하는 편이라서 '오빠가 내 상대 배우라서 너무 다행이다'라는 말을 하고는 했다"며 강태오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수위가 높았던 신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깔린 상태로 찍을까 봐 걱정이 많이 됐는데, 감독님이 '이쪽 전문인 선생님들이 있으니 원하면 불러주겠다'며 모신 선생님이 이런 저런 것들을 설명해 주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세정은 "사실은 우리의 의지와 생각으로 상황을 이어가는 게 아니고 연기로 승화하는 중이라는 걸 설명해주기 위해서 선생님이 필요했다. 선생님 도움은 초반에만 받고 이후에는 오빠와 대화를 통해 잘 풀어갔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마음 먹은 이유에 대해 묻자 김세정은 "갑자기 (수위 높은) 장면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고, 예쁜 장면이 나와야 할 같았다. 감독님도 선정적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선이 편안한 신으로 찍고 싶어 하셨다. 그 장면만큼은 정말 예쁘게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요 스태프들 외에는 모두 나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 아이오아이 데뷔 10주년, 완전체 재결합 시동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세정의 시작은 아이돌 그룹이었다. 지난 2016년 아이오아이 미니 앨범 '크리설리스'(Chrysalis)로 데뷔한 후 이듬해 KBS 2TV 드라마 '학교 2017'를 통해 연기에 발을 들였다.


최근 가수 성시경의 명곡 '태양계' 리메이크 곡으로 돌아온 김세정은 "가수는 못 놓는 끈"이라며 "연기를 하면 노래를 하고 싶고, 노래를 하면 연기를 하고 싶어진다"고 음악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 노래에도 발전이 필요한 시기, 한 단계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 시기여서 이번 녹음을 통해 얻어가는 게 많았다. 하길 잘했다 싶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성시경의 '태양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메인이 아님에도 메인만큼 사랑받은 곡이 '태양계'라고 생각했고, 가사도 음악 자체도 좋아서 단순한 마음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노래인지 몰랐던 거다. 녹음도 길게 하고, 엎어서 다시 가기도 했다. 여기저기 갑자기 연락해서 조언도 구하고 적재 선배님과도 녹음하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김세정은 "성시경 선배님의 유튜브에 나가서 처음 불렀는데 '좋다. 고맙다'고 하시더라. 고민에 대한 답을 주신 것 같다. 선배님이 '생각을 덜 때가 됐다. 감정 그대로 담아 마음 편히 노래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마치 숙제가 해결되는 느낌이라 울컥해서 눈물을 좀 훔쳤다"고 성시경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또 "이번 녹음 때 여태 쌓아온 노래 스킬을 하나도 적용하지 못 하겠더라. 어떻게 해야 발성이 예쁘게 나오는지,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라는 저만의 데이터가 분명히 있었는데 이번만큼은 '이게 과연 맞나?'라는 걱정이 쌓여 답을 내리지 못하겠더라. 그럼에도 다 마치고 나니 제가 10년간 해온 것이 허투루 쌓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세정은 이에 대해 "이렇게까지 (일을) 좋아하는 제가, 저 스스로도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음악도 연기도 너무 좋다. 제가 알고 있는 건 일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배울 게 얼마나 많을까 싶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저의 원동력이라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다. 당연히 지치는 순간이 있지만 그럴 때는 역시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저를 가장 힘나게 한다"고 연기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김세정이 활동했던 아이오아이는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세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뭔가 정해진 건 없지만 다들 의지는 크다. 팬들에게 10주년 선물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모여서 마음을 맞춰보자는 얘기는 나누고 있지만, 무엇도 확정된 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김세정의 인터뷰 이후 아이오아이 완전체 재결합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설레게 했다. 최근 유연정은 KBS Cool 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사실 정말 비밀리에 준비해서 짠하고 나타나려고 했는데 이미 우리 막내 (전)소미가 이미 많이 말을 해서 이미 많은 팬분들이 알고 계시더라. 그래서 그냥 나도 시원하게 말하려고 한다. 모이는 거 맞고 세부적인 것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공연장 대관도 이미 잡혀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유연정은 "내년 따뜻한 봄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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